네카오, ‘쇼트폼’ 강화로 새판 짠다
네이버 ‘클립’ 에디터 기능 향상
창작자 편의·고객 접근성 높여
카카오, 다음에 ‘쇼트폼 탭’ 신설
파트너 모집, 수익 공유도 추진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를 ‘쇼트폼(숏폼)’ 중심으로 잇따라 개편하고 있다.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쇼트폼 수요가 커진 가운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26일 모바일 다음에 숏폼 탭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숏폼 탭은 다음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쇼트폼 영상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숏’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선보이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이달 초 기존 포털 운영에 방점이 찍혀 있던 다음CIC(사내독립기업)를 콘텐츠CIC로 개편했다. 쇼트폼 등 콘텐츠 서비스 강화를 위한 ‘새판 짜기’다. 창작자 협업 강화에도 나섰다. 카카오는 다음 모바일 웹·앱, PC, 카카오TV 등 여러 영역에 쇼트폼 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오늘의 숏’ 파트너를 모집한다. 다음달부터는 ‘오늘의 숏’ 파트너 수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1일 쇼트폼 서비스 ‘클립’의 에디터와 뷰어 기능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시범 출시한 클립의 기능을 고도화한 것이다. 네이버TV와 블로그 창작자는 클립 에디터를 통해 이전보다 쉽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는 2020년 출시한 블로그의 쇼트폼 서비스 ‘모먼트’를 클립에 통합했다. 블로그 내 쇼트폼 창작과 유통을 더욱 활발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네이버 블로그앱 하단에 클립 만들기 버튼을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
네이버 역시 창작자들의 참여를 늘리는 데도 집중한다. 다음달부터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대규모 클립 챌린지를 연다.
국내 양대 플랫폼이 콘텐츠 사업을 개편하는 이유는 쇼트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 시간은 약 19억5000만시간에 달했다. 한 사람이 한 달에 43시간을 유튜브를 보는 데 쓴 셈이다. 2위 카카오톡(5억5000만시간), 3위 네이버(3억7000만시간)의 3배, 5배를 넘는 수준이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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