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잃은 스트레스 때문?…1시간 만에 끝난 '타조의 탈출'

박서경 기자 2024. 3. 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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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아침 경기도 성남에서 타조 1마리가 차선을 넘나들며 도로 한복판을 달리다가 1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오늘 아침 9시 반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도심에 타조 1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다친 사람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고, 타조는 찰과상을 입은 채 생태체험장으로 돌아갔습니다.

'타돌이'로 불리는 이 수컷 타조는 지난 2020년 7월 생후 3~4개월 정도일 때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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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아침 경기도 성남에서 타조 1마리가 차선을 넘나들며 도로 한복판을 달리다가 1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근처에 있던 생태체험장을 탈출해서 찻길까지 내려온 건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도로 위 타조 1마리가 버스와 나란히 달립니다.

[얘 뭐냐. 어디서 나온 거야 얘.]

아슬아슬 차선을 넘나들며 질주하더니, 아예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거나 트럭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어, 박았다 박았다. 다친 거 같은데.]

오늘 아침 9시 반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도심에 타조 1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인근 야산에 있는 한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해 도로까지 내려온 겁니다.

[최혜수/목격자 : 옆을 봤는데 타조가 달리고 있어서 한참 넋 놓고 보다가 영상을 찍은 거거든요. 저 친구 저기 왜 돌아다니나 (했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이 주변을 수색해 1시간 만에 한 공장 건물 앞에서 타조를 포획했습니다.

다친 사람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고, 타조는 찰과상을 입은 채 생태체험장으로 돌아갔습니다.

타조가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이렇게 울타리가 쳐져 있었지만, 타조는 이 울타리를 이렇게 부수고 이 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타돌이'로 불리는 이 수컷 타조는 지난 2020년 7월 생후 3~4개월 정도일 때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됐습니다.

또래 암컷 타조인 '타순이'와 함께 분양돼 생활하다가 지난해 여름에는 알까지 낳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타순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한 달 정도 홀로 지내왔습니다.

[마 원/생태체험장 관계자 : 아무래도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나. 동물이고 사람이고, 짝이 같이 있다가 그렇게 되면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잖아요.]

지난해 3월에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우리를 빠져나와 3시간 정도 일대를 누비다가 포획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이준영)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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