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까지 해놓고 공모 취소”…무주군의 섣부른 입점 공고
[KBS 전주] [앵커]
무주군이 전통시장 입점 공고를 낸 뒤 서류와 면접 심사까지 진행해놓고, 돌연, 공모를 취소했습니다.
창업의 꿈을 꾸던 지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전통시장 곳곳에 빈 점포가 눈에 띕니다.
무주군은 빈 점포 4곳에 입주할 상인 모집 공고를 내고, 서류와 면접 심사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공모를 취소했습니다.
누리집에 올린 모집 공고도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입점 지원자/음성변조 : "전면 다 무효로 하기로 했다, 이렇게 통보를 하시는 거예요."]
무주군은 뒤늦게 식당 등 제조업은 입점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애초 모집 공고에는 이런 제한 요건이 없었고, 업종과 사용 재료, 운영 계획 등을 미리 제출한 15명의 지원자를 불러 면접까지 했다는 겁니다.
[입점 지원자/음성변조 : "매출 계획이랑 인테리어 계획 토대로 면접 질문도 하고 그랬거든요."]
지원자 대부분은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식당이나 카페, 공방 등을 창업하려 했지만, 빈 점포 공간이 좁고 수도 시설 등이 없어 추가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
무주군은 용도에 맞게 공고를 냈어야 하는데 오류가 있었다며, 추후 업종을 명시해 다시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재공고하는 게 깔끔하단 판단 하에 그렇게 한 것 같아요. 협조가 들어왔을 때 신중하게 봤었어야 하는데 불찰이 있었고…."]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지자체가, 섣부른 행정을 펼친 탓에 예비 상인들만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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