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 유지한 채 대화 나선 정부…의대교수들 대답은 ‘사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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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흘째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의과대학 교수들은 연이은 사직서 제출로 답했다.
정부는 '2천명 증원' 계획을 고수한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는 성사되지 않고 갈등만 커져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의대 교수를 향해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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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비대위 관계자는 불참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흘째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의과대학 교수들은 연이은 사직서 제출로 답했다. 정부는 ‘2천명 증원’ 계획을 고수한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는 성사되지 않고 갈등만 커져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의대 교수를 향해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 25일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지시한 데 이어 사흘째 ‘대화’를 강조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교육·의료계 인사들을 만났다. 한 총리는 만남에 앞서 “국민의 불편함을 조속히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참석자를 조율했지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나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가 확정돼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 규모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5월 내로 (2천명 증원 배정)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을 이어갔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 삼성서울·강북삼성·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사직서를 28일 일괄 제출한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대·울산대·연세대 의대 교수들에 이은 행동이다. 조만간 회의를 열 가톨릭대 의대 교수까지 합류하면 서울 주요 5개 병원 교수 모두 동참하게 된다. 또 전의교협은 소속 병원장들에게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 체력 소진으로 환자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주 52시간 근무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예고한 진료 축소를 시행할 뜻을 비친 셈이다.
한편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긴급제안문을 내어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의료인을 향해서는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며 “힙리적인 대안을 정부와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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