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사업조합 "명분 없는 버스파업, 즉각 철회해야"

안태훈 기자 2024. 3.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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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불편 초래하는 명분 없는 파업, 즉각 철회해야"

사측 단체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정환)이 오는 28일로 예고된 서울버스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의 파업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오늘(26일)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버스노조는 "재적 조합원(1만8133명) 대비 88.5%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며 "사측과 합의가 무산될 경우 오는 28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알렸습니다.

노조는 그동안 '2024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호봉별 시급 12.7% 인상과 정년 이후 조합원 1호봉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물가인상분을 반영한 것이며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 주장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 및 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너무 과도한 요구라는 게 사측의 입장입니다.

(출처=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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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9년과 2020년 서울시내버스 노동자의 임금인상률은 각각 3.6%와 2.8%로 물가상승률보다 높았습니다. 2021년 임금인상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당시엔 무사고포상금과 교육수당 등을 신설했고, 2022년과 2023년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하게 임금이 올랐습니다.

사측은 "서울시민의 이동복지권 유지를 위해 연간 4344억원의 환승 손실금과 더불어 이번 노조 측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연간 1841억~1923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밖에 없어 결국 시민들의 부담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임금 동결을 제시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의 물가상승률과 공무원 임금인상률 등을 고려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2.5%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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