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미약품 모녀 측 손들어...통합에 힘실렸다
박지민 기자 2024. 3. 26. 19:30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의 ‘캐스팅보트’로 꼽힌 국민연금이 통합 찬성 측에 표를 던지기로 했다. 한미그룹은 경영권을 쥔 창업자의 배우자 송영숙 회장과 딸 임주현 사장을 중심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통합에 반대하면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오는 28일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안건을 두고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추천한 이사 6명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이에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이 통과됐다. 반면 임종윤·종훈 측이 추천한 5명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졌다.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율을 합치면 35%로, 7.66%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찬성 측에 손을 들어주며 42.66%를 확보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40.57%의 지분을 확보했다. OCI와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양측의 지분 차이는 2% 정도에 불과해 소액주주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모녀 측이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신주 643만주를 발행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OCI에 넘기기로 한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도 이날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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