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늘어난 의대 정원 서·연·고 자연계의 40%…비수도권 입결 하락 가능성"

금창호 기자 2024. 3. 26. 19: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지난해 사교육비가 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입시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까 정보를 얻으려고 학원을 찾는 경우도 많죠.


EBS 뉴스는 매주 화요일 최고의 공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입시 정보 프로젝트, '입시의 정석'을 마련했습니다.


나에게 꼭 맞는 정보와 공부법을 찾아보고 동시에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의 미래도 모색하고자 합니다.


첫 순서,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죠. 


의과대학 2천 명 증원이 전격 발표되면서 고3 수험생들 조금은 혼란스러울 텐데요.


실제로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지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수험생 최선호 학과 '의과대학'

올해 입시부터 2,000명 더 뽑는다


비수도권 의대 중심 증원

정원 1,639명 지역 의대에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지난 20일)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우 늘어난 의대 정원을 지역의 인재를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의대 진학 문 넓어졌다"

기대감 상승


재수·반수·직장인까지 재도전하면서

등급컷 영향 등 우려도


의대 증원

올해 입시 여파는?




-------




서현아 앵커 

의대 증원 여파 속에서 올해 입시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서울 목동고 박성현 선생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지금 2천 명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의 숫자인지 이렇게 선뜻 와닿지는 않는데요.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성현 교사 / 서울 목동고등학교

의대 정원 2천 명. 


이걸 단순 계산을 해보면요. 


우리가 서연고라고 부르는 대학이 자연계 모집 인원의 약 한 40% 정도 수준 인원입니다.


40%의 인원이 만약에 서연고가 아닌 메디컬 쪽으로 빠져나간다고 한다면 어쨌든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규모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다만 의대가 얼마나 하락할 것이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입결이 조금씩 하락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고요.


특히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교과전형이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 일반학과 같은 경우에는 의대로 유출되는 인원, 또 나머지 학과로 유출되는 인원 이런저런 걸 고려했을 때 어쨌든 합격선의 하락이 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권보다는 비수도권 지역이 되겠죠. 


그쪽에 입결 하락이 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서연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진학을 하지 않게 되면 일반학과도 연쇄적으로 또 이동이 발생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이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학 서열에 따라서 입결에 좀 영향을 받을 수 있겠는데 궁극적으로 의대는 어쨌든 하락 가능성은 있겠으나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일반학과는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니까 의대뿐만 아니라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가 있겠네요.


지금 배정된 인원은 대부분 비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지금 80%가 넘고요. 


또 이 지역에서는 특히 대부분의 전형이 또 지역인재전형 위주로 선발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현 교사 / 서울 목동고등학교

원칙적으로는 대학이 이미 2025 대입 시행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전형을 만들거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어떤 정책 방향이 지역 의료 강화라는 데 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지역의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늘어난 인원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현재 한 40% 수준으로 지역인재 전형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이 비율을 그래도 최소한 60% 이상 수준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 따라서는, 대학에 따라서는 70%나 80% 이렇게 높은 비율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지원 풀을 고려해 본다면 이 정도 높은 비율로 운영할 수 있는 대학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어쨌든 지역인재전형으로 확대 선발하는 인원은 정시보다는 수시고요.


수시에서는 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 이런 전형으로 지역 대학들이 활용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입니다.


정시의 경우에는 솔직히 의대 정원보다 수학 1등급 인원이 적은 일부 지역들도 있거든요.


정시의 어떤 불확실성, 성적의 어떤 한계 이런 것 때문에 수시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학생부종합전형, 교과전형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강원대와 제주대 등에서는 수능을 보지 않는 전형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수능의 영향력도 줄어들게 될까요?


박성현 교사 / 서울 목동고등학교 

일단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지역보다는 수도권에 좀 더 많고요.


수도권 중에서도 인천 경기보다는 서울 쪽에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인재전형을 높은 비율로 운영해야 되는 지역의대 입장에서는 정시 선발 비율을 확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지역대학 입장에서는 지역별 수능 성적 편차가 있잖아요.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전형과 그렇지 않은 전형 모두를 같이 사용할 겁니다.


그렇지만 이 전체적인 어떤 지역인재전형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인원도 현재보다는 분명히 늘어날 거거든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지역인재전형은 일반학과도 있고 의대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의대의 경우가 같은 일반 학과보다는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의대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능 준비는 여전히 필요하다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험생들 수능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영향력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반대로 서울권 학생들은 조금 상황이 다를 것 같아요.


지금 서울권 의대에는 0명 그리고 경기, 인천지역 의대는 300명이 조금 넘게 배정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 수도권 의대 입시는 어떤 전형이 중심이 될까요?


박성현 교사 / 서울 목동고등학교 

수도권하고 지역의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지역은 지역인재전형이라는 게 있어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제법 많은데요.


수도권 대학들은 지역인재전형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고 그다음으로 이 정시, 학생부교과 이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도권 대학들이 그러면 늘어난 정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의 선발 기조를 감안한다면 수시에서의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규모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요.


그리고 이제 수도권에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심이 된다면 이어서 교과나 정시나 논술이나 이런 상황들은 학교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인원을 배정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어쨌든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에서는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심이 되더라도 수능 성적이 반영되는 전형이 제법 있기 때문에, 인원이 있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의대 증원 소식이 나오기 전부터 워낙에 'N수생'들이 강세지 않았습니까?


지금 직장인들도 재도전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졸업생들이 도전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걸까요?


박성현 교사 / 서울 목동고등학교

일단 의대 정원이 한 번에 2천 명이 늘었다 이 사실만으로도 N수생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모집 규모거든요.


그리고 특히 지역 고등학교를 지역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중에서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N수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의대뿐만이 아니고 또 치대라든가 약대라든가 이런 모집 단위에서도 지역인재전형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치학 전반에 걸친 N수생 도전 분명히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수도권의 경우에도 교과 성적, 학생부 또는 수능 성적 등 여러 전형 요소 중에서 경쟁력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2천 명 된 올해가 의대를 들어가기에 좋은 기회다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수도권 지역에서는 직장인 반이 만들어진다, 재수종합반이 만들어진다라는 식으로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의대 증원 규모를 반영한 이 대학별 입학 전형이 다음 달 정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변화가 있을 때마다 수험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 한 가지입니다.


막연하게 두려워하지 말고 일희일비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하게 준비하기 바라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