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사직 행렬…정부 "5월 2000명 증원 마무리" 쐐기

강민성 2024. 3.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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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이 2000명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사직 행렬을 이어가면서 의료현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을 보유한 의대 교수들은 이미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는 25일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의교협이 예고한대로 25일부터 전국 40개 의대에서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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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연건캠퍼스 내 의과대학 대회의실에서 의료계 관계자들과 의료 개혁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교수들이 2000명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사직 행렬을 이어가면서 의료현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5월에 2000명 증원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의대 교수들이 진료 현장을 떠나는 5월초부터는 '의사 없는 병원'과 '병원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성균관대 의대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작성·서명한 사직서를 오는 28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을 보유한 의대 교수들은 이미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는 25일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400명 교수 가운데 4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빅5 병원 중 4곳의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것이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27일 관련 회의를 한다.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의 비공개 회동 후 대통령실이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완화 가능성을 시사해 기류 변화가 기대됐지만 현재까진 달라진 게 없다. 전의교협이 예고한대로 25일부터 전국 40개 의대에서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교육계와 의료계 인사들을 만났지만 구체적인 대화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00명 증원' 후속조치를 5월 중 마무리하겠다"며 "의대 교수 단체에서는 대화 조건으로 '2000명 증원'(조정)을 말하는데, 지금은 조건을 따지기보다는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와 진료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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