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PT31'에 제재 미·영에 "필요한 조치 취할 것"

정은지 특파원 조소영 기자 2024. 3. 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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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과 영국에 사이버 공작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에 제재를 가한 데 대해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앞서 영국과 미국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양국 정치인들과 주요 기업 등을 겨냥한 사이버 공작을 벌였다고 보고, 이른바 'APT31'이라고 칭해지는 해킹 그룹의 연계자 등에 대해 제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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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해킹 위협 만들고 영국과 함께 무리한 독자제재"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03.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조소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과 영국에 사이버 공작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에 제재를 가한 데 대해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각종 형태의 사이버 공격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상호 존중, 평등, 호혜를 기반으로 각국과의 양자 대화나 사법 협조 등을 통해 사이버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미국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양국 정치인들과 주요 기업 등을 겨냥한 사이버 공작을 벌였다고 보고, 이른바 'APT31'이라고 칭해지는 해킹 그룹의 연계자 등에 대해 제재를 시행했다.

우선 영국은 2021년 영국 의원들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정찰 시도의 배후에 중국이 있고, 그 시행자로 APT31이 움직였다고 봤다.

영국은 이에 따라 APT31의 연계 단체는 물론 2명의 관련 인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니가오빈, 웡밍, 청펑 등 7명을 컴퓨터 침입 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들이 APT31 해킹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린젠 대변인은 "중국은 소위 APT31 관련 정보에 대해 기술적으로 해명하고 대응했으며 영국이 제공한 증거는 불충분하고 관련 결론에 전문성이 부족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영국은 이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목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정보조직인 '파이브 아이즈 얼라이언스'를 부추겨 중국 해킹 위협에 대한 허위 정보를 만들고 유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영국과 중국이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무리한 독자 제재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미국 및 관련 당사자에게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으며 중국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사이버 안보 관련 기구가 미국 정부의 해킹 공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음에도 미국은 모르는 척하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책임 있는 태도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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