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올들어 최고 … 정유주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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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올 들어 최고치 수준에 오르면서 정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정유주인 S-Oil(에쓰오일)은 이날 3.39% 오르면서 7만9400원에 마감했다.
또 다른 대표 정유주인 GS도 이날 1% 상승해 다시 5만원대에 올라섰다.
이처럼 정유주가 주가 폭을 키우는 것은 국제유가가 연초와 비교해 배럴당 12달러 더 높게 거래되는 이유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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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큰손' 中경기 살아나자
WTI 올 12달러 뛰어 81달러
에쓰오일·GS 주가 20% 상승
상반기 정제마진 강세 전망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올 들어 최고치 수준에 오르면서 정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정유주인 S-Oil(에쓰오일)은 이날 3.39% 오르면서 7만9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7일 올 들어 최저점이었던 6만4700원보다 22% 올라선 수치다.
또 다른 대표 정유주인 GS도 이날 1% 상승해 다시 5만원대에 올라섰다. 지난 2월 초 올 들어 최고가인 5만2200원을 기록한 뒤 다시 5만원 선을 회복한 것이다. GS는 1월 말 최저점(3만9650원)과 비교하면 이날 기준 26% 상승했다.
이처럼 정유주가 주가 폭을 키우는 것은 국제유가가 연초와 비교해 배럴당 12달러 더 높게 거래되는 이유가 컸다.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2달러(1.64%) 오른 배럴당 81.95달러에 마감했다. 한때 유가는 배럴당 82달러를 넘기도 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1.25달러(1.47%) 높은 배럴당 8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WTI원유선물(H)'도 연초 대비 14%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수차례 무인기(드론)로 공격하면서 상승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해 말에는 80달러 선이 붕괴되며 안정세를 찾았다. 다만 연초부터는 공급 차질 우려에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6일 접경지인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정유공장 2곳을 공격했고, 13일에는 모스크바 남동쪽으로 200㎞ 떨어진 랴잔의 정유소를 파괴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반복적으로 공격을 당하면서 러시아의 정유 능력은 7%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간 원유 수출을 하루 330만배럴로 제한하기로 한 것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유가 큰손'인 중국의 경기 회복 조짐에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더해지며 유가 상승 압박이 커졌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늘면서 예상치(5%)에 근접했다. 소매판매도 5.5% 증가해 전망치(5.2%)를 넘어섰다.
국내 정유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 강세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유주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정유사들의 순익이다. 통상 배럴당 4~5달러 선이 손익분기점이지만, 지난 2월에는 15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에쓰오일은 1분기 약 4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76억원)에 비해 63배나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도 유사한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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