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년3개월만에 장중 8만원 돌파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3. 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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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발표 이후 D램 업황 개선 및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시장 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3사 모두 증설에 소극적이어서 공급 제한이 나타나는 상황이라 D램 업사이클은 최소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유지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는 HBM에서 SK하이닉스에 비해 경쟁 열위에 있지만 일반 D램 수요가 회복되는 구간에는 기회가 있어 결국 동반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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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도체株 목표가 상향
외국證 하이닉스 '23만원' 제시

지난주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발표 이후 D램 업황 개선 및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시장 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삼성전자는 2년3개월 만에 장중 8만원을 넘어서며 전일 대비 2.17%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25% 오른 17만6600원을 기록해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썼다.

특히 국내외 증권사들도 최근 들어 올 1분기 두 대장주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HBM 사업에 대해선 낮은 기대치를 받은 삼성전자가 오히려 시장 진입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투자 포인트가 있다고 '톱픽(최우선주)'으로 꼽는 추세다.

26일 모건스탠리는 올 2분기에 D램 가격 20%, 낸드 가격 10~15%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SK하이닉스는 2024년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HBM3e의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9만7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앞서 지난주 골드만삭스도 HBM에서 공급 부족이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D램 업체들이 결국 높은 마진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지만 삼성전자도 중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삼성전자는 9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를 톱픽으로 꼽는 추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3사 모두 증설에 소극적이어서 공급 제한이 나타나는 상황이라 D램 업사이클은 최소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유지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는 HBM에서 SK하이닉스에 비해 경쟁 열위에 있지만 일반 D램 수요가 회복되는 구간에는 기회가 있어 결국 동반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2025년 서버 교체 주기 도래와 인공지능(AI) 기기 시장 개화에 따른 업황 개선이 뚜렷해지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이 회복된다면 그동안 HBM이 누렸던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DB금융투자도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5조6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서승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경쟁사들에 비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 HBM 본격 진입과 차세대 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반도체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26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583억원 순매수, SK하이닉스를 60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6225억원임을 감안하면 순매수 규모 절반가량을 반도체 양대 대장주에 집중한 것이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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