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27개월 만에 장중 ‘8만전자’… 코스피 2750대 회복
코스닥 지수는 약 6개월 만에 장중 920선 넘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날아오른 덕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며 275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6개월 만에 장중 920선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종목별 배당락(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 일정을 파악해 주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2포인트(0.71%) 상승한 2757.0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2년여 만에 장중 2779.40까지 오르며 2780선을 노렸지만, 뒷심이 약해져 결국 2750대 복귀에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47억원, 482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1조87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업종은 반도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일년내 최고가(52주 신고가)를 썼다.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29일 이후 27개월 만에 장중 8만원 선을 넘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에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등했다”며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가 여타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자금이 6거래일 연속 순유입됐다”며 “인터넷·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성장주와 자동차·금융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고 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기아(2.60%), 삼성물산(1.01%), NAVER(0.48%), 현대차(0.42%) 등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SDI(-2.67%), LG화학(-2.50%), LG에너지솔루션(-2.05%),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배당락일을 맞아 주가가 각각 5.69%, 5.42%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오는 27일이 배당 기준일로, 전날까지 주식을 보유하거나 산 주주만 배당받을 수 있다. 이날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다. 배당 기대가 줄어드는 만큼 보통 배당락일엔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
이재원 연구원은 “배당 정관 변경으로 혼선이 있는 만큼 포스코 그룹주, 현대해상 등 종목별로 배당락일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96%), 통신업(1.77%), 섬유·의복(1.56%), 전기·전자(1.43%), 운수장비(1.35%), 서비스업(1.1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보험(-1.84%), 의약품(-1.10%), 전기가스업(-1.07%), 건설업(-0.58%), 철강 및 금속(-0.45%), 종이·목재(-0.41%)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포인트(0.26%) 오른 916.09로 하루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922.57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23억원, 54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2.81%), 레인보우로보틱스(1.78%), JYP Ent.(3.36%), HLB(1.68%),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0.47%) 등은 올랐다. 엔켐(-6.18%), HPSP(-4.07%), 신성델타테크(-2.36%), 셀트리온제약(-2.34%), HLB생명과학(-2.06%) 등의 주가는 부진했다.
눈에 띄는 종목으로는 삼천당제약이 있었다. 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독점 공급 소식에 26%대 급등했다. 또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225% 치솟으며 여전한 공모주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3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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