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4년새 두 배, 대만 내 페라리 판매가 증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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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초호화 스포츠카 페라리 판매량이 지난 4년 동안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대만의 부유층이 늘면서 대만 내 페라리 수요가 중국이나 홍콩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의 페라리 수요도 성장하고 있지만, 대만보다는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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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구매자 70~80%는 기업가
대만 제조업체 사업장,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전
TSMC 등 반도체 업체 호황 영향
대만에서 초호화 스포츠카 페라리 판매량이 지난 4년 동안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등이 위치한 대만의 부(富)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대만의 부유층이 늘면서 대만 내 페라리 수요가 중국이나 홍콩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의 페라리 수요도 성장하고 있지만, 대만보다는 적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는 더 많은 기업가가 있고, 반도체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만 페라리 구매자의 70~80%는 기업가다.
페라리의 대만 공식 딜러인 모데나 모토리 대만의 총책임자인 빈센트 리우는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며 “페라리는 지난해 30% 성장한 대만 수퍼카 시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만에선 1300대의 수퍼카가 판매됐다. 대만은 페라리 2도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독일의 보험사 알리안츠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대만의 1인당 순금융자산은 14만1600유로(약 2억500만원)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2018년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페라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0억유로(약 8조6900억원)를 기록했다. 페라리는 매출 대부분을 유럽과 미국에서 거두고 있지만, 중국 본토와 대만 내 출하량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11%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전체 출하량의 5%에 불과했다.
FT는 “대만 제조업체들이 사업장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전하면서 기업의 경영진과 재력가들이 대만으로 돌아왔다”며 “대만의 페라리 판매량 증가는 대만 반도체 기업가의 부가 증가하고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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