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아파트도?”…도로 위 공중공원 만든다는 ‘이곳’ 어디?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 3.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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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입체공원’ 본격 시행
동부간선도로 상부 공원화 추진
서북권 백련근린공원도 탈바꿈
일본 도쿄 시부야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미야시타 파크’. [사진 = 미야시타 파크 인터넷 홈페이지]
서울 강북권이 어디서든 20분이면 녹지로 된 공원에 다다를 수 있는 ‘보행일상권 정원도시’로 탈바꿈한다. 호텔과 쇼핑센터 등 문화·상업시설 상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입체공원’도 도심 신규 개발지 곳곳에 들어설 전망이다.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는 강북권 곳곳에 거점 숲과 공원녹지, 수변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도 담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북권 주민 누구나 20분 내 숲·공원·하천에 다다를 수 있는 ‘보행일상권 정원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 위해 강북지역 곳곳에 대형 공원화 사업을 본격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동북권은 동부간선도로 상부공원화사업, 서북권엔 백련근린공원 힐링공간 재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동부간선도로 공원화사업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 월릉교에서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까지 연장 10.1㎞ 구간에 왕복 4차로 대심도 터널을 뚫어 상부를 공원화하는 사업이다. 터널공사는 올해 상반기 착공, 2029년 개통 예정이다.

공원시설 평면 결정 및 중복·입체 결정 개념도. [사진 = 서울시]
서대문구와 은평구에 걸쳐져 있는 백련산에 자리한 백련근린공원엔 어린이 등 가족을 위한 대규모 ‘숲 놀이터’를 조성하고, 기존 노후화된 백련산 은평정(전망대)을 공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2025년까지 자치구별 1개 이상의 수변활력거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조성된 홍제천 수변테라스에 이어 불광천, 정릉천, 중랑천, 우이천 등에 수변감성공간 14곳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홍제천, 정릉천 등에 4개소, 내년까지 중랑천, 성북천, 당현천 등에 10개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는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와 별도로 ‘입체공원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입체공원이란 말 그대로 기존 건물 앞, 옆 등에 평면적으로 조성되는 공원이 아니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 공연장 등 문화시설 등 타 기반시설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상업시설과 저층 호텔 위를 공원으로 조성해 일본 도쿄 시부야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미야시타 파크’가 모델이다. 서울시가 연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통해 선보인 ‘그린 스퀘어(공중 녹지)’도 이 제도를 통해 실현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열린 ‘다시, 강북 전성시대’ 기자설명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시는 현재 적용 중인 공공은 물론 민간 부지까지 입체공원제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민간부지 개발시 평면적 형태로만 조성했던 공원을 도로·문화시설 등 타 기반시설이나 민간 건물 상부에도 조성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한정적 토지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시민여가공간과 문화시설도 늘려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공원과 녹지 시설 특성을 고려해 토지 형태로의 기부채납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 여건과 사업 특성을 고려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면 입체공원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입체공원제도를 상반기 내 실행해 향후 서울 재개발, 재건축, 도시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통상 대규모 개발사업시 부지면적의 5% 이상 등을 의무적으로 공원 부지로 확보해야 하는데, 입체공원 제도를 적용해 토지 효율성은 최대화하고, 공원 하부는 문화상업복합공간 등으로 조성해 경제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공원 하부에 다양한 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수 있어 문화체육시설, 보육시설, 주차장 등 지역 내 부족한 생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도시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원·도로 등의 입체화 도입을 통한 공공시설 융복합화는 서울 대개조 실현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서울시의 혁신적인 공간 전략으로, 접근성, 이용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지속 가능한 입체도시를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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