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이선균을 잃었다”…‘사생활 파헤치기’ 소비에 대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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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가 과열된 가운데,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언론과 이를 소비하는 이들의 책임까지 꼬집은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김언경 뭉클미디어 인권연구소장은 23일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라디오 YTN'에서 최근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과 관련된 언론 보도 행태를 두고 "연예인의 사생활은 얼마든지 집요하게 캐물어도 되고, 연예인에 대한 카더라성 비판을 얼마든지 해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면서 지내왔는데 거기에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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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가 과열된 가운데,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언론과 이를 소비하는 이들의 책임까지 꼬집은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김언경 뭉클미디어 인권연구소장은 23일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라디오 YTN’에서 최근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과 관련된 언론 보도 행태를 두고 “연예인의 사생활은 얼마든지 집요하게 캐물어도 되고, 연예인에 대한 카더라성 비판을 얼마든지 해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면서 지내왔는데 거기에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소희와 류준열은 16일 하와이 목격담이 나온 지 하루만에 열애를 인정했고, 이 과정에서갖은 추측성 비난에 시달렸다. 두 사람은 류준열이 전 연인 혜리와의 결별이 알려진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승연애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함께 뒤이어 배우 정은채와 제품 디자이너 김충재가 열애를 인정, 과거 정은채에게 제기됐던 불륜 연애 의혹이 끄집어내지기도 했다.
김 소장은 “언론은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크다 보니,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쓰면 장사가 잘 된다는 것을 항상 경험하고 있다”며 “특히 사생활의 영역에 대한 내용, 막장 싸움일수록, 관음증적인 내용일수록 클릭 수는 보장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소장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카인즈’를 인용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한소희가 포함된 관련 보도는 251건, (류준열의 전 연인) 배우 겸 가수 혜리가 포함된 보도는 179건, 류준열이 포함된 보도는 274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온라인 포털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기사까지 포함하면 관련 보도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김 소장은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기사를 소비하는 언론 소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그것(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기사)을 소비하는 언론 소비자들의 책임 또한 있다”며 “언론의 상업적 욕심에 놀아나는 (기사를) 클릭하고 그 이슈를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아 비수를 꽂는 분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우리는 이미 배우 이선균을 잃었다”며 “당시에는 ‘마약 투약’ 의혹이라는 굵직한 이슈가 있었지만, 사실 마약투약 여부를 떠나 그의 사생활이 마구잡이로 드러나고, 온갖 비난과 조롱에 시달렸기에 그는 버틸 힘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故)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음이 떠들썩하게 알려지며 연일 언론 보도의 도마에 올랐다. 마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혐의를 벗을 법도 했지만, 그가 유흥업소 직원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등의 파헤치기성 정보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의 죽음에 대해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지난해 12월 28일 YTN 라디오를 통해 “평범한 악들이 만들어낸 사회적 타살”이라고 표현했다.
유 교수는 “셀럽이 됐든 아니면 그냥 일반 개인이 됐든 간에 어떤 정보가 퍼지고, 사법적인 판단을 받기 전에 사회적으로 일단 단죄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가 중요한 변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활용돼 아주 전형적으로 우리가 맞닥뜨리지 말아야 할 상황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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