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철도·방산·에코플랜트 3대축 첨단화 성공 미래 먹거리 확보

현대로템 다목적무인차량.

현대로템이 레일솔루션, 디펜스솔루션, 에코플랜트 등 3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군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외 철도 성장을 이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레일 솔루션 부문에서는 첨단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중심으로 고속열차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열차를 구성하는 차량마다 동력원이 장착돼 가감속이 빠르고 승객 수송 능력이 높아 글로벌 고속열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열차다.

현대로템은 2012년 연구개발 차량 HEMU-430X를 개발하며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기술을 확보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이 기술이 적용된 KTX-이음이 상용화되는 등 관련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상용화 실적을 바탕으로 국산 고속열차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수소를 기반으로 한 철도차량 개발에 힘써 수소모빌리티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관련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전기트램 차량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기반을 확보한 바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 동작 과정에서 공기가 정화돼 도심 청정 공기 생산 효과가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지난해 독일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국내 철도 업계 최초로 글로벌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수소전기트램을 시작으로 현대로템은 수소 기반 철도차량 라인업을 확대 구축해 관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수소전기동차를 비롯해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고속전철까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개발해 미래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로템 K2 전차의 대규모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디펜스솔루션부문은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K2 전차를 비롯해 무인화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무인체계를 육성하며 관련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최신예 K2 전차는 국내에서 전력화돼 양산이 진행 중이며 폴란드 수출을 통해 사상 첫 전차 완성품 수출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해외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공략해 K2 전차의 시장 외연 확대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방산업계의 무인화 수요에 대응하는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체계 제품군은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는 전기 구동 무인 플랫폼으로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야전 시범운용을 마치고 우리 군에 정식 납품되며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 관련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잠재적인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성장 토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에코플랜트사업은 첨단 산업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필요한 스마트 물류 사업이 핵심이다. 무인운반차(AGV), 자동창고 등 모빌리티 제품 생산 및 물류 효율화를 위한 최신 자동화 설비 공급 역량을 갖추고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국내외 주요 자동차 업체에 생산라인에 필요한 각종 운반설비를 공급하며 공장 내 물류 효율화에 대한 이해도와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첨단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물류 시스템 사업을 통해 미래 시장 공략에 매진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에서 그린에너지로 분류된 유기성 폐자원 기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추출기를 비롯해 수소충전소, 수소출하센터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 제공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현대로템은 충주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의 수소추출기를 공급하는 등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