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4년 ‘인상파의 탄생’ 파리 오르세에서 다시 본다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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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르세 미술관은 26일(현지시각)부터 인상파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파리 1874: 인상주의의 발명'을 시작한다.
1874년은 나중에 인상파로 불리게 될 모네, 르누아르, 세잔, 드가 등의 화가들이 첫 전시를 열었던 해다.
드가와 세잔 등은 수차례 살롱으로부터 거부당해오다가 1874년에 그들만의 전시를 열었지만 처음부터 인상파가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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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세잔·모네 등 첫 전시 상업적 실패·혹평

파리 오르세 미술관은 26일(현지시각)부터 인상파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파리 1874: 인상주의의 발명’을 시작한다. 1874년은 나중에 인상파로 불리게 될 모네, 르누아르, 세잔, 드가 등의 화가들이 첫 전시를 열었던 해다. 그해 4월 파리에 있던 나다르의 사진 스튜디오에서 전시가 열렸다. 나다르는 언론인, 소설가, 캐리커처화가였으며 또한 유력한 인물사진을 많이 남긴 사진가였다. 그는 열기구를 이용해 사상 최초의 항공사진을 찍은 사람이기도 하다. 인상파의 첫 전시가 사진가의 스튜디오에서 열리게 된 의미가 가볍지 않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1839년에 파리에서 사진술이 공표되고 난 다음 사진은 수없이 많은 화가의 작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드가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였고 세잔은 그의 작품 중 일부를 위해 사진을 연구했다.
드가와 세잔 등은 수차례 살롱으로부터 거부당해오다가 1874년에 그들만의 전시를 열었지만 처음부터 인상파가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었다. 당시 공식 살롱전시에 30만명의 관객이 들었던 것에 비해 이들의 첫 전시 관객은 3500명에 불과했고 30명의 화가들이 출품한 200여 점 중에 딱 4점이 팔렸다. 인상파라는 이름도 당시 첫 전시를 본 비평가 루이 르로이가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두고 “인상… 인상적이긴 하다. 미숙한 작업 상태의 벽지가 이 풍경 그림보다 더 완성도가 높을 것”이라고 빈정거린 바람에 붙여진 것이다.
오르세의 이번 인상파 탄생 150주년 기념 전시엔 모네의 그 ‘인상, 해돋이’도 걸려있고 워싱턴의 국립 미술관을 포함한 다른 미술관에 있는 인상파 작품도 대여해온 덕분에 르누아르의 ‘무용수’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이 한 자리에 걸리게 된 것은 150년 만에 처음이라고.
아에프페 통신은 이번 전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지금은 1위 자리를 내놓았지만 한 때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 ‘카드 놀이하는 사람들’(현재 추정가 4353억원)의 화가 세잔도 처음엔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1874년 인상파의 첫 단체전 이후 20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는데 갤러리가 문을 열기도 전에 그림 3점이 팔렸다. 낯선 남자가 개막하기 전에 나타나 작품을 살펴본 뒤 3점을 골랐고 흥정 없이 현찰 뭉치를 주고 나갔다. 알고 보니 그는 모네였다.
인상파 화가들의 야외작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주석튜브였다. 비교적 무명이었던 미국 화가 존 고프 랜드는 유화물감을 주석으로 된 작은 튜브에 담을 생각을 했고 특허를 냈다. 그전까지 화가들은 돼지의 방광에 물감을 넣고 다녔는데 터지기 쉬웠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아들인 장 르누아르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가 “튜브에 담긴 물감이 없었다면 세잔도, 모네도, 시슬리도, 피사로도 없었을 것이며, 나중에 언론인들이 인상주의라고 부르는 그 무엇도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르세의 이번 전시회는 7월14일까지 열리고 9월부터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이번 전시엔 가상 현실 기술을 사용하여 전시 방문객들은 당시의 거리와 살롱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가상 현실 헬멧을 쓰면 1874년 4월15일 모네, 드가, 세잔 등과 함께 걸을 수도 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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