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7m 고대 유적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고고학계 고민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26/yonhap/20240326151833376xcgb.jpg)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역사적으로 중요한 고대 유적의 토양 샘플에서 처음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요크대학 연구팀은 성명에서 1세기 또는 2세기 퇴적됐다가 지난 1980년대 지하 7m 아래에서 발굴된 토양 퇴적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현대 토양 샘플과 보관된 토양 샘플에서 서로 다른 16개의 미세 플라스틱 폴리머 타입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5㎜~1㎛(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인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과 인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태지만 유적지 토양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고고학계의 유적 보전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 보전이 선호되고 있지만 유적의 과학적 가치를 손상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검출로 유적 보전 방법의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존 스코필드 요크대학 고고학과 교수는 그동안 원시 고고학 퇴적물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플라스틱에 오염된 상태였다면서 우려했던 일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코필드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고대 퇴적물과 국가적 중요성에 어떤 손상을 가져오는지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적 보존단체인 요크 아키올로지의 데이비드 제닝스 최고경영자(CEO)는 미세 플라스틱의 존재가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킬 수 있고, 결국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잠재적으로 유기물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CEO는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현장에서 유물을 보존하는 것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요크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됐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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