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조현범, 모든 이사직 사임하고 보수 다 토해내야”

최우리 기자 2024. 3. 26.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제개혁연대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에게 모든 이사직을 사임하고 지난해 받은 보수도 회사에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6일 논평을 내어 "형사재판 중인 조 회장이 임기 만료되는 이사직을 내려놓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회사와 주주에게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미등기 포함 모든 이사직 사임과 지난해 받은 보수 전체를 회사에 돌려놓으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액 보수 이사회 결의, 배임 소지도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1월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개혁연대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에게 모든 이사직을 사임하고 지난해 받은 보수도 회사에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28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철회했으나, 조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경제개혁연대는 26일 논평을 내어 “형사재판 중인 조 회장이 임기 만료되는 이사직을 내려놓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회사와 주주에게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미등기 포함 모든 이사직 사임과 지난해 받은 보수 전체를 회사에 돌려놓으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현재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외에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비상무이사,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비상무이사직은 이달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달말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철회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국타이어에서 급여와 상여 등 31억4200만원을, 한국앤컴퍼니에선 총 47억700만원을 받았다. 조 회장이 받은 급여는 같은 회사 전문경영인 중 최상위 보수수령자의 보수 8억700만원과 비교해 5.82배 많다. 반면, 이사회 출석은 각각 한 번(11.1%)에 그쳤다. 지난해 3월7일 구속돼 11월28일 보석으로 석방될 때까지 9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하면서 이사회에 출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도 고액 보수를 받은 셈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임직원의 보수체계를 설계·운영하고 그 적정성을 평가하는 별도의 보수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도 않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42.03%를 소유한 조현범에 대해 특별이해관계자의 의결권을 제한할 경우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발행주식총수와 의결권행사 주식수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부당한 보수 수령으로 볼 여지가 매우 크고 이를 결정한 이사들은 배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민세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 전병준 매일경제 전 논설실장 등이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