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조현범, 모든 이사직 사임하고 보수 다 토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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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에게 모든 이사직을 사임하고 지난해 받은 보수도 회사에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6일 논평을 내어 "형사재판 중인 조 회장이 임기 만료되는 이사직을 내려놓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회사와 주주에게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미등기 포함 모든 이사직 사임과 지난해 받은 보수 전체를 회사에 돌려놓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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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에게 모든 이사직을 사임하고 지난해 받은 보수도 회사에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28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철회했으나, 조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경제개혁연대는 26일 논평을 내어 “형사재판 중인 조 회장이 임기 만료되는 이사직을 내려놓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회사와 주주에게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미등기 포함 모든 이사직 사임과 지난해 받은 보수 전체를 회사에 돌려놓으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현재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외에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비상무이사,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비상무이사직은 이달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달말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철회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국타이어에서 급여와 상여 등 31억4200만원을, 한국앤컴퍼니에선 총 47억700만원을 받았다. 조 회장이 받은 급여는 같은 회사 전문경영인 중 최상위 보수수령자의 보수 8억700만원과 비교해 5.82배 많다. 반면, 이사회 출석은 각각 한 번(11.1%)에 그쳤다. 지난해 3월7일 구속돼 11월28일 보석으로 석방될 때까지 9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하면서 이사회에 출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도 고액 보수를 받은 셈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임직원의 보수체계를 설계·운영하고 그 적정성을 평가하는 별도의 보수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도 않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42.03%를 소유한 조현범에 대해 특별이해관계자의 의결권을 제한할 경우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발행주식총수와 의결권행사 주식수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부당한 보수 수령으로 볼 여지가 매우 크고 이를 결정한 이사들은 배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민세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 전병준 매일경제 전 논설실장 등이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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