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폴 스미스’도 반했던 MINI… 강남서 ‘헤리티지 & 비욘드’ 개최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2024. 3. 26. 15:14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시대의 아이콘 ‘MINI’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가 마련된다. 영국 디자이너 알렉 이시고니스 냅킨에서 역사가 시작된 MINI의 과거서부터 현재, 미래까지 세심하게 담아낸 무료 행사다. 이곳에선 2030년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날 MINI 최신 전기차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만난 MINI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헤리티지, 유쾌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비자 개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I 헤리티지는 독보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개성’에 특화된 고유 정체성이 차별점이다. 지난 1959년 첫 선을 보인 MINI는 작은 크기에 4인석, 비교적 넉넉한 수납 공간까지 갖춘 소형차로 각광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첨단 기술인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직렬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방식과 4개의 휠 모두에 독립식 서스펜션을 장착한 방식은 이색적이었다. 출시 초창기 레이싱대회에서 우승 할 만큼 소형차를 뛰어 넘는 성능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시장 입구에는 1999년형 빨강 MINI가 이 같은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1999년은 MINI가 BMW그룹에 인수된 해이기도 하다. 헤리티지존은 영국 런던 풍경을 재현해 본고장 분위기도 한껏 살렸다.
MINI의 독특한 디자인은 유명하다.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메리 퀸트가 미니스커트를 처음으로 만들어내는 데 영감을 줬다. 이 시기엔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MINI 스페셜 에디션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요청해올 정도였다. 실제로 1999년 당시 스미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멀티 컬러 줄무늬로 도장한 MINI를 선보였다.
MINI 클럽맨 역사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1969년 처음 생산된 클럽맨은 전시된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을 마지막으로 판매가 종료된다. 파이널 에디션은 출시 연도를 기념해 전 세계에서 1969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150대가 배정됐다.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에는 정규 판매 모델에는 없는 옵션이 추가돼 가치를 더 높인다.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다크 마룬 색상의 파이널 에디션 전용 MINI YOURS 라운지 스포츠 시트가 기본장착된다.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 쿠퍼 S에는 주행 상황과 여건에 따라 실시간으로 감쇠력을 최적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서스펜션도 탑재된다.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 쿠퍼 모델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3기통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쿠퍼S 모델은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다. 여기에 7단 스포츠 더블 클러치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이어 MINI 존 쿠퍼 웍스 부스에서는 레이싱게임으로 ‘JCW 챌린지’ 체험도 가능하다. JCW챌린지는 MINI JCW 모델 소유 고객이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직접 주행하면서 차량의 성능과 MINI 고유의 고-카트 필링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레이싱 행사다.
MINI 컨트리맨 언차티드 에디션 전시 모델에는 지풍에 텐트를 설치해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줬다. 바로 옆에는 지붕이 계폐되는 컨버터블 모델도 관람할 수 있다.
컨트리맨과 컨버터블을 지나면 미래의 MINI 전기차가 대미를 장식한다. 비욘드 존에서는 획기적으로 변신한 5세대 MINI 쿠퍼와 3세대 MINI 컨트리맨이 관람객을 맞는다. 여기에 설치된 MINI 포토존에서는 스티커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신형 MINI 쿠퍼는 간결해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카리스틱 심플리시티’이 반영된 결과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기존 형태에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떼어내면서 매우 명료해졌다. 실제로 크롬 치장과 휠 아치 주변 플라스틱 소재 및 도어 핸들을 과감히 없앴다. 유니온 플래그 리어 램프도 사라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업계 최초로 원형 대형 OLED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면서 디지털 장치 활용성을 높였다. 대시보드에 투사되는 조명 색상을 바꾸는 ‘타임리스’ 기능도 넣었다. 유니언잭 디자인을 유지한 테일라이트도 처음 시도됐다. 새로 장착된 테일라이트는 운전자 선호에 따라 3가지 모양으로 선택 가능하다.
뉴 MINI 컨트리맨은 몸집을 더욱 키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간 MINI 디자인 정체성인 원형에서 탈피해 수직 구조로 완전히 바뀌었다. 덕분에 전고와 전장이 각각 60mm, 130mm 길어지면서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넓어진 휠 아치와 선명하고 모던한 디자인은 강인한 MINI 모험가의 크로스오버 미학적 매력을 강화한다. 새로운 매트릭스 테일라이트의 직립된 형태는 차량의 후면을 장식한다. 신형 MINI 패밀리는 92%까지 재활용 가능한 직물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적 의미도 더했다.
오는 29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리는 ‘MINI 헤리티지&비욘드’ 전시회는 사전 예약자에 한해 각 세션 당 한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예약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하면 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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