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도 함께 가는거야” 부품사의 의리?…애플 역대급 위기에 눈물짓는 이 종목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3.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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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모바일 부품주 LG이노텍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의 판매 실적이 예전 같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LG이노텍의 주가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이 올 들어 중국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비수기인 LG이노텍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수기 진입을 고려하면 당분간 북미 전략 고객의 신제품 스펙이 실적·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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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시리즈.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모바일 부품주 LG이노텍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 부진에 이어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규제까지 더해지며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낮아지는 모양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500원(0.26%) 오른 19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소폭 상승세지만 이달 들어 LG이노텍의 주가 흐름은 그리 좋지 않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지난 6일 장중 18만65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지난 1월 한 달 사이에만 20.25%가 하락하기도 했다. 2월 들어 5.76%가 오르면서 소폭 반등하는 듯 했던 주가가 이달 들어 다시 연저점까지 밀려난 것이다.

한때 LG이노텍의 주가는 장중 41만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는 이제 옛말이 됐다. 전일 LG이노텍은 19만13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고점 대비 반토막이 넘게 빠졌다.

LG이노텍은 애플 진영을 대표하는 부품주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LG이노텍의 애플향 매출 비중은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이폰의 판매 실적이 예전 같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LG이노텍의 주가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하면서 아이폰 수요 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에는 EU 규제당국이 ‘빅테크 갑질’을 막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 시행 18일 만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해 애플, 메타를 정조준하면서 겹악재도 겹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또한 빠르게 악화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36만원에서 31만8000원으로 끌어내렸다.

연초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가를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20만원대를 간신히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이 올 들어 중국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비수기인 LG이노텍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수기 진입을 고려하면 당분간 북미 전략 고객의 신제품 스펙이 실적·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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