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 열면 안방이 펼쳐진다”…제네시스, 신개념 콘셉트 카 공개[뉴욕오토쇼]

권재현 기자 2024. 3. 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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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 콘셉트’ 첫선
현대차그룹 장재훈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콘셉트 카 네오룬의 실내를 공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가 미래 지향적 기술과 한국적 색채를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네오룬(NEOLUN)’ 콘셉트와 고성능 ‘마그마(Magma)’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네오룬은 제네시스의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새롭다는 의미의 ‘Neo’와 달을 뜻하는 ‘Luna’의 조합으로, 기존 럭셔리 차량과 차별화되는 제네시스만의 혁신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 왼쪽부터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 COO,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가 제네시스 콘셉트 카 네오룬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손님을 존중하고 정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마치 안방에 들어가는 느낌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네오룬의 실내 공간을 꾸몄다”고 밝혔다.

앞뒤 문 사이를 연결하는 측면기둥(B필러)을 없애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도록 설계한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네오룬의 핵심이다. 차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집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기존 차량보다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임을 느낄 수 있다.

긴 휠 베이스를 활용한 넓은 실내가 탑승객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1열 시트는 회전 기능을 통해 정차 시 탑승객이 공간의 실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와 천장에서 펼쳐지는 뒷좌석의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오감을 자극한다.

제네시스 콘셉트 카 네오룬의 차량 내부. 현대차 제공

네오룬은 실내에 ‘로얄 인디고’ 색상을 적용한 캐시미어와 천연 안료인 쪽으로 염색한 ‘퍼플 실크’ 색상의 빈티지 가죽으로 깊이 있는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에는 어두운 계열의 리얼 우드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사운드 시스템은 음향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량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서브우퍼 등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한 ‘사운드 아키텍처’를 적용해 풍성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차량 내부에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저전력 고효율 난방 구현을 위해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바닥, 시트백, 콘솔 사이드 등에 복사난방 필름을 부착했다.

나아가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네오룬에 적용된 전동식 옆 계단이 차량 문이 열릴 때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탑승자가 차량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영화제의 레드카펫처럼 소비자들을 차량 안으로 안내한다는 제네시스의 구상을 담았다. 승하차 때 외에는 노출되지 않아 차체와 일체화된 외관 디자인을 유지한다.

외관엔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극한의 우아함을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이음새를 최소화한 차체와 일체화된 전·후면 램프, 보조 제동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언제 봐도 싫증나지 않는 고전미를 구현하려고 했다”며 “조약돌처럼 매끈한 디자인이 제네시스가 이번 콘셉트 카를 통해 추구하는 독창적 가치”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 카 네오룬의 외관. 현대차 제공

아울러 제네시스는 브랜드를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 ‘마그마’도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전에 볼 수 없던 주행과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적용한 GV60 마그마 콘셉트 모델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인 GV60의 디자인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럭셔리 모델이다.

마그마의 대표 색상은 오렌지색으로 정했다. 차분하고 겸손하지만, 끓어오르는 용암처럼 긍정적인 힘과 열정이 넘치는 한국인의 성향을 담았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G60 마그마 콘셉트와 함께 GV80 쿠페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2024 뉴욕 오토쇼’에서 네오룬 콘셉트와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등을 전시한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외관. 현대차 제공

뉴욕 |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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