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동훈에 “尹·韓 단합 중요”...의대 정원 문제 조언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로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이 위원장 취임 후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한 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했고,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조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10시56분쯤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윤재옥 원내대표,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정광재 대변인이 함께 갔다. 사저에는 대구 달서갑 후보인 유영하 변호사가 사저에서 한 위원장 일행을 마중했다. 한 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은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면담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들과 살아오신 얘기들을 들었다”며 “굉장히 좋은 말씀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따뜻한 말씀을 들었고 저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을 한 위원장께 조언하셨고, 특별히 당부 말씀을 한 위원장께 드렸다”고 했다. 당부 말씀에 대해선 “한 위원장께서 (나중에) 말씀하실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만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고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민생 토론회를 할 때 한 말씀 중 공감되는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 “지역에 희망을 주는 얘기가 많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지금 가장 핫한 이슈가 의대 정원 문제이고, 두 분께서 심도있는 얘기가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 말씀을 주셨고. 그 부분은 한 위원장께서 아마 따로 말씀하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건강 잘 챙기시고, 선거 결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 북구·동구·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를 찾을 예정이다. 영남이지만 여당에 유리하지 않은 지역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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