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차기 회장에 임현택… 강경투쟁 벌이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직서 작성하는 교수들 <사진: 연합뉴스>

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한 가운데 26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이 당선됐다.

의협은 이날 오후 6시에 제42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를 종료했다. 임현택 후보는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자 제35대 의협 회장을 지낸 주수호 후보가 맞붙었다.

임 신임 회장은 '의대 2000명 증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이후 강경 투쟁이 예상된다.

그는 "의대 정원은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와의 협상에 대해서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파면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전의교협은 증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도 백지화가 곧 '0명'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별도의 교수단체인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고, 당장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의협 회장 후보와 의대 교수들의 입장에 차이가 있다 보니, 신임 집행부가 꾸려지고 나면 의협이 개원의를 중심으로 집단휴진이나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