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제승당 찾아 이순신 장군 앞에 고개 숙인 일본 시민들

유영규 기자 2024. 3. 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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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한국·일본 화해와 상생을 바라는 일본 시민 모임'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통영시 한산도 제승당을 찾아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 참배했습니다.

재일교포 최창화 목사를 비롯한 일본 시민들이 참여한 시민모임은 임진왜란 400주년이 되던 해인 1992년 일본에서 왜란 반성 집회를 처음 열었습니다.

이들은 제승당에 마련된 이순신 장군 영정에 참배하고 한국말로 동요 '반달'과 '오빠 생각'을 함께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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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한산도 제승당 찾아 참배하는 일본 시민

과거사를 반성하는 일본 시민들이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오늘(26일) '한국·일본 화해와 상생을 바라는 일본 시민 모임'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통영시 한산도 제승당을 찾아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 참배했습니다.

제승당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던 곳입니다.

재일교포 최창화 목사를 비롯한 일본 시민들이 참여한 시민모임은 임진왜란 400주년이 되던 해인 1992년 일본에서 왜란 반성 집회를 처음 열었습니다.

이후 2000년부터는 해마다 한국 내 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 유적지를 찾아 역사를 반성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창원시 진해구 방문 이후 중단했던 반성 행사를 이번에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재개했습니다.

이번 제승당 방문에는 13세 청소년부터 91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일본 시민 17명이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제승당에 마련된 이순신 장군 영정에 참배하고 한국말로 동요 '반달'과 '오빠 생각'을 함께 불렀습니다.

또 결의문을 통해 "조선의 역사는 일본 역사의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듯 일본의 조선 침략을 한국에서 보는 것으로 일본의 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려 한다"며 "동아시아 평화를 바라고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가 바른 역사 인식을 갖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모임을 주도한 김수영 목사는 "양심 있는 일본인들의 이런 행동이 일본 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국내에서도 이들과의 연대가 늘어난다면 아픈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일본 시민 모임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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