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해달라" 쇠사슬로 막은 인천 수산동 도로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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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수산동 경신지구 도로에는 전날 쇠말뚝과 함께 차량 통행을 막는 쇠사슬이 설치됐습니다.
이곳 토지주는 최근 '사유지 도로 무단통행 금지'라고 적은 현수막을 주변에 붙였으며 인근 업체 관계자 일부에게만 쇠사슬을 일시적으로 풀 수 있는 자물쇠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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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산동 한 도로가 토지주에 의해 가로막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수산동 경신지구 도로에는 전날 쇠말뚝과 함께 차량 통행을 막는 쇠사슬이 설치됐습니다.
이곳 토지주는 최근 '사유지 도로 무단통행 금지'라고 적은 현수막을 주변에 붙였으며 인근 업체 관계자 일부에게만 쇠사슬을 일시적으로 풀 수 있는 자물쇠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토지주는 "남동구는 사유지 도로를 통행할 수 있게 하면 2023년에는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보상하지 않아 통행을 금지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 입주한 다수 소규모 제조업체 직원과 주민들은 인근 샛길을 이용해 통행하고 있습니다.
샛길은 좁고 가파른 데다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걸려 있어 기존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던 곳입니다.
포장 상태가 좋지 않아 전날에는 통행 차량의 바퀴가 진흙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인근 업체 관계자들은 "도로 통행이 금지되면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남동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남동구 관계자는 "사유지 통행 제한 행위는 개발행위허가 제한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아 행정처분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토지주와 계속해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로를 개설하려고 2022년과 지난해 인천시에 보조금을 신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올해 하반기에 한 번 더 신청해 정식 도로 개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인천시 남동구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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