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탁금 대폭 깎여 압류 모면… 트럼프 ‘휴~’

김남석 기자 2024. 3.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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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혐의 재판 항소 진행을 위해 법원에 내야 하는 공탁금이 4억5400만 달러(약 6060억 원)에서 1억7500만 달러(약 2345억 원)로 줄고 납부시한도 연장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뉴욕타임스(NYT)·CNN 등에 따르면 뉴욕주 항소법원은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항소심 진행을 위해 내야 하는 공탁금을 벌금액 4억5400만 달러의 38.5%인 1억7500만 달러로 낮추고 납부시한도 10일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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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 항소법원 결정
공탁금 6060억원→2345억원
트럼프 “현금 많다… 공탁할 것”
트루스 소셜 상장…500대 부자로
성추문 형사재판 연기 요청은
법원서 거부… 내달 15일 시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 올린 메시지. AFP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혐의 재판 항소 진행을 위해 법원에 내야 하는 공탁금이 4억5400만 달러(약 6060억 원)에서 1억7500만 달러(약 2345억 원)로 줄고 납부시한도 연장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회 상장한 SNS 트루스 소셜 주식이 이날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면서 보유자산이 64억 달러로 급등해 세계 500대 부자에 처음 합류했다.

뉴욕타임스(NYT)·CNN 등에 따르면 뉴욕주 항소법원은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항소심 진행을 위해 내야 하는 공탁금을 벌금액 4억5400만 달러의 38.5%인 1억7500만 달러로 낮추고 납부시한도 10일 연장했다. 항소법원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아들이 각각 3년, 2년 동안 뉴욕에서 사업을 못 하도록 하고 뉴욕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지 못하도록 했던 1심 판결도 일시보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결정 후 “나는 현금이 많다”며 “항소법원 결정에 따를 것이며 보증이나 이에 상당한 증권·현금을 공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법원이 트럼프에게 생명줄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항소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탁금을 대폭 깎고 납부시한까지 연장하면서 검찰의 자산압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사라졌다. 검찰은 당초 납부시한이었던 이날까지 공탁금을 내지 못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은행계좌와 빌딩·골프장 등 부동산, 전용기 등 자산을 압류해 벌금형 집행에 나설 예정이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트럼프는 여전히 엄청난 사기에 대한 책임에 직면했다”며 “트럼프와 다른 피고인들(두 아들)에 대한 판결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자산압류 위기에서 벗어난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유자산 가치는 정점을 찍었다. 우회 상장한 트루스 소셜 주식이 이날 증시거래를 시작하면서 지분 60%를 보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은 40억 달러 이상 증가해 64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됐다. 기존 최대 자산기록(31억 달러)을 넘어선 것은 물론 세계 500대 부자에도 처음으로 합류했다는 평가다. 트루스 소셜을 합병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주가는 이날 하루 35%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공판에 출석해 앉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34개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을 4월 15일 시작한다고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증거문서 수만 페이지를 늑장 제출해 검토시간이 부족하다며 90일 이상 연기하거나 기각해달라 요청했지만 머천 판사는 “합리적 시간이 주어졌다”며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기일 결정에도 “재판을 받게 될지 모르겠다. 대선이 진행되는 도중에 어떻게 이런 재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추문 입막음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형사재판 4건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11월 대선 전 재판일정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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