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눈빛에 투지까지 넘친다…한화 하주석, 올해엔 반등할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3. 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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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달라졌어요. 올해 잘할 겁니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관계자에게 하주석(한화)에 대해 물어보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한화 입장에서는 하주석이 많은 경기를 나서고, 이도윤이 그 뒤를 받치며 경험을 쌓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

과연 하주석은 올해 반등해 한화의 내야 수비를 지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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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달라졌어요. 올해 잘할 겁니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관계자에게 하주석(한화)에 대해 물어보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과연 하주석은 올 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덕수중-신일고 출신 하주석은 우투좌타 유격수다. 공, 수, 주에서 모두 무난한 실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은 그는 지난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호명될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올 시즌을 시작하는 하주석.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올해 하주석이 반등한다면 한화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다만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813경기에서 타율 0.265(2762타수 731안타) 48홈런 328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구설수에도 올랐다. 2022년 6월 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가지고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배트를 바닥에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한 그는 결국 퇴장 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하주석은 더그아웃에 들어와 욕설과 함께 헬멧을 집어 던졌다. 이 헬멧에 당시 한화 수석코치였던 웨슬리 클레멘트 코치가 머리를 맞기도 했다.

그해 말에는 더 큰 대형 사고를 쳤다. 대전 동구 모처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이로 인해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 기간이 끝난 지난해 중반 1군에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3시즌 성적은 25경기 출전에 타율 0.114(35타수 4안타) 2타점이었다.

절치부심한 하주석은 그 누구보다 바쁘게 이번 비시즌을 보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 발전에 힘썼다. 그 결과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최원호 한화 감독으로부터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았다.

23일부터 24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에서도 하주석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뒤 득점까지 올렸으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투수 땅볼에 그치며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1득점이었다.

여기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 2자책점)의 제구 난조까지 겹치며 한화 역시 2-8로 무릎을 꿇었다. 다만 이 경기에서도 2회말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내야를 빠져나가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하주석이다.

한화 하주석이 LG 임찬규와 1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4일 잠실 LG전에서는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3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해 상대 선발투수 임찬규와 무려 16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아쉽게 이재원이 병살타에 그치며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달라진 하주석의 투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후 5회초에도 좌전 안타를 친 그는 7회초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9회초 다시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좌중월 2루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한 뒤 득점까지 성공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1득점. 하주석의 활약과 더불어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요나단 페라자(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쐐기 3점포의 주인공 채은성(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수훈을 앞세운 한화는 8-4로 LG를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내야 수비의 지휘관으로 불리는 유격수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하주석이 많은 경기를 나서고, 이도윤이 그 뒤를 받치며 경험을 쌓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 과연 하주석은 올해 반등해 한화의 내야 수비를 지휘할 수 있을까.

하주석은 올해 한화의 주전 유격수를 책임져 줄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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