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전북 80개 학교 ‘저탄소 환경급식’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메탄가스 등을 뿜는 육류 대신 채식으로 학교 급식을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80개 유·초·중·고에서 다음 달부터 ‘저탄소 환경급식’을 한다.
저탄소 환경급식은 채식 위주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육류 소비를 줄여 학생의 건강을 지키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채식 급식 횟수는 주 1회를 원칙으로 하며, 해당 학교에는 관련 시설비 200만원씩을 지원한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채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다양한 식단도 개발해왔다.
저탄소 중점학교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저탄소 환경급식 프로그램과 수업자료를 개발·적용하고, ‘저탄소 채식의 날’을 월 2회 이상 진행했다.
이들 학교는 매주 고기 없는 월요일과 학교 텃밭, 채소 자율배식대 운영, 제로웨이스트 실천, 학부모와 교직원 연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김제영양교과동아리 소속 영양교사들이 초등학교 9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3곳이 참여하는 ‘저탄소 환경급식 실천 캠페인’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13곳 학교에서는 김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학생들의 기호도와 만족도를 반영한 ‘잡곡밥, 채개장, 생선 강정, 카레크림우동, 오이무침, 과일’ 공동 채식 식단을 개발·적용했다. 공동채식 식단은 학교 상황에 따라 식자재나 조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식자재 공급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과 학생 건강을 위한 학교급식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면서 “지속해서 대상을 확대하고 환경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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