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정권 심판론’, 일주일이 판가름한다 [정치에 속지 않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 임기 중에 열리는 선거는 '정권 평가'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기 중반에 만나는 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되고 만다.
대통령과 함께 가는 정당인 여당으로서는 평가에 오롯이 묶일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치러지는 4.10 총선은 중간 평가, 정권 평가의 성격을 피할 수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임기 중에 열리는 선거는 ‘정권 평가’일 수밖에 없다. 임기 시작 반년 안쪽에 치러지는 선거라면 대선 승리 기세가 이어지는 덕에 여당이 웬만해서는 지기 어렵다. 하지만 임기 중반에 만나는 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되고 만다. 대통령과 함께 가는 정당인 여당으로서는 평가에 오롯이 묶일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치러지는 4.10 총선은 중간 평가, 정권 평가의 성격을 피할 수 없다. 야당인 민주당은 평가를 넘어 ‘심판’으로 가야 한다고 외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면야 이 주장은 간단히 일축되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대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긍정 평가)은 30대 초중반이고 부정 평가가 60%를 넘나든다. 이런 숫자를 한참 전부터 봐왔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아닌 당 자체를 봐달라고 외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는 새 인물이 끌고 가는 여당을 한번 믿어봐 달라는 거다. 유권자의 시선을 윤 대통령이 아닌 여당으로, 한 비대위원장으로 옮기려고 애쓴다. 당연히 정권 심판 기류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다. 동시에 ‘피고인’ 당대표가 장악한 야당, 운동권이 포진한 야당을 심판해 달라고 반격한다.
그동안 분위기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작년 세밑 때 여당 위기 속에 한 비대위원장이 등판했다. 위원장 개인은 유권자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여당 지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민주당이 갖가지 공천 내홍으로 몸살을 앓았다. 정권 심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특히 서울 지역 분위기 변화에 여당은 고무됐다.
곳곳의 여당 후보들로부터 ‘악’ 소리가 나오자 한 비대위원장이 움직였다. 두 인물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고 ‘용산’이 수용했다. 또 의정 갈등에도 중재를 자처하자 용산이 반응을 보였다. 약속 대련이든 뭐든 간에 반전을 위한 시도다.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은 구조적으로 ‘디폴트 값’이다. 다만 이를 누그러뜨려 재신임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이를 유지하거나 증폭시킬 것인가에 선거 결과가 달라진다.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선거 날 일주일쯤부터는 여론 분위기가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 그 전에 승패의 향배가 정해진다는 거다. 총선이 이제 두 주 정도 남은 걸 고려하면 여야엔 표심에 호소할 시간이 일주일 남았다.
이상훈 MBN 앵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美에 단독 배터리 공장 건설” …과감한 투자 나선 이 종목 매수 [주식 초고수는 지금] - 매일
- 6월부터 전월세 신고 안하면 최대 100만원 과태료…5월 말 계도기간 종료 - 매일경제
- 中 구금됐던 손준호 10개월 만에 집으로 - 매일경제
- “전셋값 진짜 미쳤다, 어디에 집 얻지”…전문가들 ‘이곳’ 가보라는데 - 매일경제
- 설운도와 나이트 템포, 트로트 심사위원으로 만난다…<한일가왕전> 양국 심사위원 공개! - 매일
- 내일부터 ‘배달비 0원 무제한’…파격 조건 쿠팡이츠, 배민 따라잡나 - 매일경제
- 24개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환자들 "우리 목숨이 하찮나" - 매일경제
- 한화오션 카타르서 ‘잭팟’…LNG 운반선 8척 따냈다 - 매일경제
- 중재안 못꺼내는 정부, 출구 못찾는 의료계 … 국민만 골병든다 - 매일경제
- 통역 도박 논란에 마침내 입을 연 오타니 “믿고 있던 사람이 거짓말...슬프고 충격적” - MK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