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토종 RPG PC방 점유율 1위 비결은?

김영찬 기자 2024. 3.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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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혜택, 성장 시스템 개선, 신규 전직 업데이트 등이 주요

최근 넥슨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기세가 심상치 않다. 토종 RPG 3대장이라고 불리는 '메던로' 중에서 메이플스토리와 로스트아크를 모두 제치고 PC방 점유율 1등을 차지했다. 

전국 게토 가맹 PC방의 게임 점유율 순위 통계에 따르면 3월 24일 기준으로 던파가 로스트아크와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점유율 3.27%, 7위를 기록했다. RPG 1등을 차지한 건 2022년 3월 시즌8 업데이트 이후 처음이다.

물론 경쟁 게임들이 상대적으로 업데이트가 적은 시기인 것도 맞다. 다만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인게임 변화와 PC방 유저를 위한 혜택 등이 점유율 반등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꽤 고무적인 기록이다.

PC방 꿀타임 이벤트는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가 만족할 만한 보상으로 구성됐다. 20시간 달성 시 지급하는 '균형의 중재자 스페셜 입장권'은 피로도와 미스트 코어를 소모하지 않고 던전에 입장할 수 있다. 아이템 레벨 480작을 달성하지 못한 유저에게는 꿀보상이다.

- 로스트아크와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7위를 기록했다[출처: 게토]

보상도 매력적이다. 짙은 심연의 편린 장비는 직업에 따라 부위 당 3000만 골드가 넘는다. 60시간 달성 시 선택 상자 3개를 지급한다. 시브의 보조 장비 보주와 요기를 머금은 요무무 보주는 종결 마법 부여 아이템이다. 두 아이템 모두 약 5000만 골드에 거래된다.

1년 만에 선보인 아처 신규 전직 '헌터'와 '비질란테' 등장도 한몫했다. 기존 전직과 달리 독특한 무기와 요수화라는 콘셉트를 더해 차별점을 뒀다. 각 전직의 스킬 구성도 콘셉트에 맞게 구현해 인기몰이 중이다. 동시에 개선된 성장 가속 시스템과 성장 및 커스텀 장비 가이드, 아이템 지원 등으로 신규 유저 유입을 도왔다.

PC방 꿀타임 이벤트와 아처 신규 전직이 매력적인 것은 맞지만 인게임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110레벨 시즌은 유저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던 시즌 중 하나다.  특히 성장 시스템과 관련된 의견이 가장 많았다.

- 아처 신규 전직 '비질란테'와 '헌터'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달리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재화를 투자하는 방식이다. 골든 베릴, 에픽 소울, 골드, 에픽 장비까지 4종의 재화를 장비 성장 1회마다 소모해야 했다.

에픽 장비를 성장에 사용하다 보니 에픽 장비 해체 시 얻을 수 있는 에픽소울은 부족해졌고, 자연스레 성장을 미루고 주차를 선택하는 유저들이 많아졌다. 성장 재화가 모자라서 에픽 장비를 인벤토리와 창고에 가득 쌓아놓는 유저들의 인증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올 정도였다.

성장 과정도 굉장히 복잡했다. 플레이어가 착용 중인 에픽 장비의 레벨과 성장에 사용할 에픽 장비의 레벨에 따라 효율이 다르다 보니 도시락, 이관 성장과 같은 번거로운 성장 방법이 등장했다.

개발진은 장비로 장비를 성장시키는 방식에서 재료로 장비를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제는 콘텐츠 보상으로 얻은 소모성 재료로 간편하게 장비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동시에 콘텐츠 보상 밸런스를 수정해 원활하게 에픽 장비와 커스텀 장비, 에픽소울을 수급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 에픽 장비에서 재료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성장 시스템이 변경됐다

아이템 옵션 간소화도 주요했다. 해당 패치가 적용되기 전에는 문장형 조건부 옵션과 다양한 페널티로 인해 플레이 체감 하락과 같은 문제가 있었다. 특히 유저들 사이에서 "밥 먹고 던파 플레이 시 스킬 대미지 증가"와 같은 밈이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다.

아이템 옵션 간소화 패치 적용 후 일반 에픽 장비뿐만 아니라 커스텀 장비 세팅도 한결 쉬워졌다. 조건부 및 페널티 옵션들이 삭제되고 기존 옵션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던파를 주력으로 플레이하는 유튜버 '영양소TV'는 "성장 시즌으로 넘어오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1년 11개월 만에 성장 시스템이 완성된 느낌이다. 지금이 가장 재밌는 것 같다. 입문하기도 쉽고, 깊게 즐기기에도 괜찮다. 파밍도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유저들 반응도 굉장히 좋다. "이번 시즌 진짜 힘들었는데 지금 꿀잼이다", "PC방 보상 혜자네", "성장 방식 바뀌고 나서 게임이 달라졌다", "커스텀 장비 세팅 쉬워져서 재밌다"고 호평했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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