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비, 비자캐시 사라지나…한때는 차세대 금융결제 수단이었던 전자화폐 이용 급감

이강진 2024. 3. 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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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전자화폐 이용액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자화폐 이용 금액은 400만원, 이용 건수는 4000건에 그쳤다.

전자화폐 발급 잔액도 지난해 4분기 31억3000만원으로 역대 최저였다.

전자화폐 분기별 이용 금액을 살펴보면 출시 초기인 2003년 4분기 347억7600만원을 고점으로 추세적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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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전자화폐 이용액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차세대 금융결제 수단’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기술 발달 등으로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하면서 시장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자화폐 이용 금액은 400만원, 이용 건수는 4000건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저치다. 전자화폐 발급 잔액도 지난해 4분기 31억3000만원으로 역대 최저였다. 신규 발급은 이뤄지지 않고 과거 발급분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화폐란 사전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금전적 가치를 전자적 방법으로 저장해 발행한 증표 또는 그 증표에 관한 정보를 의미한다. 금융결제원이 2000년 7월 시중은행 및 카드사들과 공동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형 전자화폐 ‘K 캐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부산을 거점으로 한 전자화폐 ‘마이비’는 2000년 9월에, 하나은행과 카드사들이 제휴한 ‘비자캐시’는 2001년 5월에 연달아 출시된 바 있다.

전자화폐 분기별 이용 금액을 살펴보면 출시 초기인 2003년 4분기 347억7600만원을 고점으로 추세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2010년 4분기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2021년 3분기부터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진 이용 금액은 최근까지 수백만원 수준을 맴돌고 있다.

분기별 발급 잔액의 경우 2011년 1분기 127억2700만원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2020년 4분기 30억원대로 뚝 떨어진 잔액은 최근까지 답보 상태다.

전자화폐 이용 급감은 기술 발달에 따른 결제 수단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현금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다시 모바일 결제로 점차 대체되는 동안 전자화폐가 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전날 배포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 자료에서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10.8%)가 실물 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1.9%)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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