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우성-황대인, '1루 경쟁자'에서 나성범 공백 메울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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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때만 해도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던 이우성(30)과 황대인(28·이상 KIA 타이거즈)이 이제는 '동반자'가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격은 이우성이 낫지만, 1루 수비는 익숙한 황대인이 더 나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였는데, 나성범의 이탈로 더 이상의 경쟁이 무의미해졌다.
KIA의 입장에선 나성범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우성, 황대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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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 자리서 '연결 고리' 역할…KIA '활화산' 타순의 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범경기 때만 해도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던 이우성(30)과 황대인(28·이상 KIA 타이거즈)이 이제는 '동반자'가 됐다. 경쟁은 잠시 접어두고, 팀 내 간판타자 나성범(35)의 부상 공백을 함께 메워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KIA는 시범경기 막판 악재를 맞이했다. 바로 팀 타선의 중심이자 주장인 나성범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나성범은 지난 17일 KT와의 시범경기에서 주루 도중 우측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공백 기간은 재검진을 받은 뒤 가늠할 수 있지만, 오른쪽 햄스트링은 지난해 막바지에도 다쳤던 부위라는 점에서 불안감은 크다.
특히 KIA는 지난해에도 나성범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 고전하며 '가을야구'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도 개막 전부터 예기치 못한 악재가 터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이우성과 황대인은 일단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당초 주전 1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외야수였던 이우성이 치열한 경쟁을 피해 1루수로의 포지션 전향을 꾀했고, 기존 황대인의 자리를 노리게 된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격은 이우성이 낫지만, 1루 수비는 익숙한 황대인이 더 나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였는데, 나성범의 이탈로 더 이상의 경쟁이 무의미해졌다.
이우성이 원래 포지션인 외야수로 돌아가고 황대인이 1루수로 나서는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이들은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이우성이 6번타자 우익수, 황대인이 7번타자 1루수로 타순에서도 함께 배치됐다.
이우성은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역시 타격에선 제 몫을 다해줬다. 다만 수비에선 6회초 김휘집의 안타 때 송구 에러를 범하며 아쉬움이 있었다.
황대인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타점은 2개나 기록했다. 바로 1회말 1사 2,3루에서 3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김선빈과 2루 주자 이우성이 홈을 파고들어 '행운의 땅볼 2타점'이 나왔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1루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KIA의 입장에선 나성범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우성, 황대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찬호-김도영-소크라테스-최형우로 이어지는 1~4번은 강력하지만, 나성범이 빠지면서 5번 이후 무게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김선빈이 5번 타순에 배치되고 이우성-황대인이 6-7번을 맡는데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8번 김태군, 9번 최원준까지 연결돼 타순의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우천 취소로 개막시리즈를 한 경기밖에 치르지 못한 KIA는 26~28일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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