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리는 ‘아시아의 다보스포럼’. 시진핑 불참…행사 격 낮아져

이명철 2024. 3. 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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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26일부터 중국에서 열린다.

보아오포럼은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가 후원자로서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통상 보아오포럼은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 가면서 기조연설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중국 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기조연설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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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 26~29일 개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호스트’
주석·총리 참석 안해, 예년보다 참여 인사 격 낮아졌단 평가
한국에선 반기문·오영훈 참석, 이재용·최태원 올해는 불참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26일부터 중국에서 열린다. 한때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하며 높은 위상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참가자 규모나 격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하이난 행사장 전경. (사진=보아오포럼 사무국)

중국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29일까지 ‘아시아와 세계: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을 주제로 포럼이 개최된다.

리바오둥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은 앞서 1월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 회복 둔화,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국제 정세, 더 빈번한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의 시급한 필요성 등 세계는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며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추구하며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국제 사회의 지배적이고 공통된 열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아오포럼이 각국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고 신뢰와 신뢰를 재건하며 평화와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할 것을 촉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포럼은 △세계 경제 △기술 혁신 △사회 발전 △국제 협력 등 4개 주요 세션과 40개 이상의 분임 토론으로 구성된다.

보아오포럼은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가 후원자로서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통상 보아오포럼은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 가면서 기조연설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중국 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기조연설 할 예정이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보아오포럼의 호스트 역할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과 리창 총리가 참석하지 않게 되면서 사실상 행사 격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총리,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연방 총리, 훈센 캄보디아 국왕 최고자문위원장, 다롄 탕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다.

한국에서는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오영훈 제주지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아오포럼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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