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꽃 없어도 즐거운 상춘객

김동환 기자 2024. 3.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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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일조량·꽃샘 추위에 예상보다 늦게 개화 한 벚꽃, 축제기간 연장도 검토
지난 21일 벚꽃 명소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에서 태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환 기자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 잎이~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벚꽃엔딩’ 노래가 어디서 울려 퍼져도 이상하지 않은 벚꽃 축제 시즌이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경남 창원 경화역 일대에는 오전부터 많은 관광버스와 상춘객들로 붐빈다. 이 일대의 수많은 벚나무 중 개화 한 나무는 고작 세 그루 정도였다. 낮은 일조량과 꽃샘 추위로 벚꽃이 예상보다 늦게 개화 하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온 10여명의 관광객들은 가지가 앙상한 벚나무를 배경으로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기자가 “멀리서 왔는데 벚꽃이 조금 밖에 없어 아쉽지 않냐?”고 묻자 “몇 그루라도 있어 다행이다. 우린 기분 나빠 할 시간이 없다 1초라도 더 즐겨야 한다”며 열심히 기념 사진을 찍었다.

짧은 시간의 여행 속에서 그들의 마음에는 이미 벚꽃이 만개한 것 같아 보였다.

지난 21일 벚꽃 명소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에서 태국인 관광객들이 개화 하지 않은 벚나무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의 표정은 이미 만개한 벚나무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듯 환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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