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불행을 남 탓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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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시 내담자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한다.
몇회가 지나도 여전히 다른 사람 이야기만 할 때 상담자는 당신의 문제는 뭐냐고 직설적으로 묻는다.
그때 '아. 저도 문제가 있습니다'고 하면, 심도 깊은 상담이 지속되지만, 자기는 아무 문제 없다 하면, 상담 종결한다.
자기 문제를 인정하는 경우는 열명 중 한명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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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시 내담자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한다. 몇회가 지나도 여전히 다른 사람 이야기만 할 때 상담자는 당신의 문제는 뭐냐고 직설적으로 묻는다. 그때 ’아. 저도 문제가 있습니다’고 하면, 심도 깊은 상담이 지속되지만, 자기는 아무 문제 없다 하면, 상담 종결한다. 성격장애자이기에 상담이 시간낭비라서이다.
자기 문제를 인정하는 경우는 열명 중 한명꼴이다. 지금이 성격장애자들과 사이코패스들의 시대란 것이다. 정치, 경제, 특히 종교계 안에 가장 많다.
‘악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주제로 꽤 오래 공부해왔다. 히틀러, 폴 포트, 스탈린을 비롯한 수많은 학살자들의 자료들을 보면서. 심리분석을 해왔다. 그런데 묘한 걸 발견했다.
작은 악인들은 자신들이 악인이란걸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큰 악인들은 자신들을 정의의 사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며, 자기 생각에 어긋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는 교조주의적 성향을 보였다. 그래서 다른 의견을 듣는 것을 싫어하고, 견디지 못했으며, 심지어 혐오프레임을 뒤집어씌워 가두고 고문하고 처형했던 것이다.
학살자들은 후대가 그들을 심판해도 그들은 자신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학살자의 유전자는 종교계 안에서도 보인다. 마녀사냥을 주도했던 자들의 후손들은 하느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는커녕 스스로 정의롭다고 여긴다.
종교적 사이코패스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영악하다. 정치권의 사이코패스들은 자기가 한 말에 걸려 넘어지지만, 종교계 사이코패스들은 제의 뒤에 숨어있기에 성경, 불경 등으로 은폐하기에 일반인들은 식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썩은 생선의 냄새는 막을 수가 없다. 이들에게 속절없이 속지 않으려면 물음을 가져야한다. 그래야 실체가 보인다.
이 글을 읽고 ‘난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건강한 사람이다. 불쾌감이 든다면 바로 당신이 해당자일 수 있다.
글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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