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곡 상가 보증금 8000만·월세 '600만원'
[편집자주] 상권은 움직이는 생물과도 같다. 사람이 몰리는 주요 상권은 경기 변동과 유행, 소비 패턴에 따라 기상도가 극과 극을 나타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3년여 동안 텅 빈 유령상가이던 명동에는 다시 활기가 돌아왔다. 노후 건물들이 밀집한 을지로·신당동 일대는 젊은 층이 유입되며 '힙지로·힙당동'으로 떠올랐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의 성지, 휑하던 마곡지구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 신사동 가로수길·압구정 로데오·청담동 명품거리 등 강남은 온라인마켓 성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행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투자시장을 움직이는 서울 상권의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봤다.
①힙지로·힙당동 핫플레이스, 투자 수익률도 높을까
②[르포] 상권 흥망성쇠 전형 압구정로데오-가로수길
③[르포] 마곡 상가 보증금 8000만·월세 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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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초기인 2019~2020년에 마곡지구를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최근 다시 가본 마곡지구는 '천지개벽' 수준이다.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연결된 오피스텔·상가들을 둘러보자 4~5년 전 일부 음식점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어있던 때와 대조된 모습이었다. 현재는 음식점은 물론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서 사람들로 북적였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마곡나루역 인근 상권은 현재 임대 안내 종이 대신 카페·술집·베이커리·약국·이동통신대리점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들로 가득 채워졌다.
일부는 공실 상가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은 임대료가 비싼 1층 코너였고 인도와 맞붙은 스트리트 상권은 빈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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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상권은 지하철 3개 노선이 도보권에 있어 임대료가 높은 편에 속한다. 마곡지구 B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작은 카페 등을 차릴 수 있는 33㎡(약 10평) 1층 상가의 시세는 보증금 2000만~2500만원, 월 임대료 120만원 수준이다.
상가 일부의 공실 문제에 대해선 "마땅한 업종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직장인 등 고정수요가 확실해 임차인을 찾는 건 시간 문제"라고 확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마곡지구의 특성상 낮과 밤의 수익 차가 클 수 있어 투자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한 상권 투자 전문가는 "마곡의 경우 오피스와 주거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상권이지만 퇴근 무렵에는 직장인 수요가 대거 빠져나간다"며 "낮과 밤의 인구 차이가 커 업종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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