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종금·자산운용 현장방문…증권사 추가 M&A도 염두

김도엽 기자 2024. 3. 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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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운용 등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자회사 두 곳을 현장 방문했다.

종금과 자산운용이 첫 타자가 된 것은 비은행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자본시장 자회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증권업 진출을 통해 그룹 기업 생애에 따른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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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자본시장 부문 자회사 현장방문/그래픽=조수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운용 등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자회사 두 곳을 현장 방문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자본시장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거론되는 증권사 인수 후에도 추가 M&A(기업인수합병)를 검토해 증권업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12일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자산운용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지난해 실적을 되돌아보고 올해 영업계획을 논의했다. 올해 들어 임 회장의 자회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금과 자산운용이 첫 타자가 된 것은 비은행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자본시장 자회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99%(2조5159억원)가 은행에서 나왔다. 특히 전년에 9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종금은 지난해 5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며 은행 비중이 더욱 커졌다. 자산운용과 글로벌자산운용은 각각 지난해 64억원의 순이익과 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시장 부문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임 회장은 먼저 종금에 방문해 "지주 차원에서 종금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종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종금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우리종금은 자기자본 1조1000억원 이상의 중형 증권사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인수해 종금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종금은 이미 위탁매매를 제외한 증권업 대부분을 하고 있기에 시너지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자기자본 100억원대 소형 증권사 외에 추가 증권사 M&A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 여력이 충분해 1조원대 투자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동시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리스크는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종금은 부동산PF 심사를 강화하고 부동산 PF 사후관리 기준을 강화하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실제 지난해 종금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이 전년(402억원)에 비해 3배 이상(1425억원) 늘어난 탓이 크다.

지난 1월 자산운용과 글로벌자산운용을 합쳐 통합법인이 된 우리자산운용을 방문해서는 '혁신'을 당부했다. 임 회장은 "통합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시장에 더욱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차별화된 운용성과를 달성하고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최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은 신성장산업에 특화된 재간접펀드와 함께 연금 전용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자본시장 부문 경쟁력 강화가 지주와 은행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업금융 강화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증권업 진출을 통해 그룹 기업 생애에 따른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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