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텔칩 걷어내라"에 약세...미 항공안전 제재강화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미중분쟁 이슈와 미국의 항공안전 강화제재 등으로 인해 일부 대형기업 주가가 흔들리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3대 지수가 중앙은행의 긴축완화 움직임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지난 금요일의 혼조세에 이어 이번주부터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2.26(0.41%) 내린 39,313.6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5.99포인트(0.31%) 떨어진 5,218.1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44.35포인트(0.27%) 떨어져 지수는 16,384.47에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반도체 주식들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이날엔 주말께 중국이 정부 서버와 컴퓨터에서 인텔 칩을 걷어낼 거란 뉴스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직접 제재가 언급된 인텔 주가가 1.5% 이상 빠졌고, AMD 주가도 약보합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금요일 3%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AI(인공지능) 랠리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 중반 상승세를 계속했다.
이날 항공산업 대표주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연방항공국이 안전사고에 대한 정밀조사를 강화할 거라는 뉴스에 4%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를 일으킨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칼훈이 연말 사직의사를 나타내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하자 1% 가까이 상승 반전했다.
시장에선 최근의 과도한 랠리와 고금리 장기화가 가져올 잠재적 위험 증가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나타난다.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S&P 500 지수가 지난 20년 동안 평균 주가수익률에 비해 33%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 등 주식 가격이 비싸졌다"며 "지난 FOMC(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시장은 지수하락이나 가격 하락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기본 시나리오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더 후퇴하며 금리가 하락하는 미국의 연착륙을 예상한 것"이라며 "이것이 주식 시장에 유리한 배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좋은 소식은 이미 지수 수준에 반영되어 있다"고 풀이했다.
모건스탠리는 "6월을 금리인하 시작점으로 보면 9월과 11월, 12월 회의 결과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장기 금리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전망은 1.8%로 변함이 없었고 이는 연준이 최근 공급 측면 요인이 성장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면 소형주가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투자은행은 "지난 몇 달 동안 대형주가 금리 민감도에 있어 감소세를 보였지만 소형주와 금리의 상관관계는 유의미하게 음의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국채의 수익률(금리, 가격의 반대)이 높아질 경우 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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