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주치의 "그 연세치곤 건강"…교황 건강이상설 반박

신창용 2024. 3. 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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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교황의 주치의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주치의 세르조 알피에리는 이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교황은 연세에 비해 건강하다"며 "오래전 받은 폐 일부 절제 수술로 추운 계절에 일시적으로 호흡곤란을 겪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건강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의 건강이 우려할만한 상황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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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절제 수술로 추우면 일시적 호흡곤란, 그외엔 정상"
교황의 주치의 알피에리 의사(왼쪽). 사진은 지난해 6월 교황이 탈장수술을 받고 퇴원할 당시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교황의 주치의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주치의 세르조 알피에리는 이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교황은 연세에 비해 건강하다"며 "오래전 받은 폐 일부 절제 수술로 추운 계절에 일시적으로 호흡곤란을 겪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건강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의 건강이 우려할만한 상황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서 강론을 건너뛰면서 다시 한번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보도됐다.

교황청은 교황이 직접 강론하지 않고 보좌관에게 원고 대독을 맡긴 것은 지난달부터 나타난 기관지염과 감기 증세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황이 87세의 고령으로 인한 주기적인 병치레와 피로로 강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황은 바티칸이라는 국가를 이끌고 있고 전 세계 수많은 가톨릭 신자와 다른 사람에게 연설하는데 이는 그 나이대의 노인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여느 87세 노인처럼 집에서 TV를 보며 쉬지 않는다. 그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다"며 "교황이 피로한 순간을 겪는 것은 정상"이라고 했다.

그는 "교황은 60세 정도의 머리를 갖고 있다. 아무 문제 없이 바티칸을 통치하고 있다"며 "교황을 매일 뵙지는 못하지만 특별한 질병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피에리 의사는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의 외과과장으로 지난 3년간 두 차례(2021년 7월과 2023년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복부 수술을 집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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