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알리까지…이마트 사상 첫 희망퇴직

박예린 기자 2024. 3. 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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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커머스 업체에 밀린 데다가 최근에는 중국 플랫폼의 저가 물량 공세에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한 이마트는 결국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CJ 삼성 등 국내 제조업체들도 중국 플랫폼에 속속 입점하는 추세여서, 더 커질 초저가 물량 공습에 대형마트 업계 내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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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커머스 업체에 밀린 데다가 최근에는 중국 플랫폼의 저가 물량 공세에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대 100만 원 쿠폰을 뿌렸더니 17만 명이 몰렸고, 딸기, 계란 등을 1천 원에 내놔 1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초가성비를 내세운 알리 앱 사용자는 818만 명, 1년새 2배 넘게 늘며 그야말로 폭증세입니다.

물류센터 투자에 익일 배송 경쟁력으로 쿠팡도 지난해 6천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쇼핑'하면 '모바일'을 먼저 떠올리는 소비 행태 변화의 결과물입니다.

[박순옥/서울 양천구 : 마트에는 사 가지고 들고 못 오잖아요. 여러모로 불편해 가지고. 아침에 배달되는 거 너무 좋잖아요. 가격도 저렴하고.]

[박동윤/서울 구로구 : 시장에 가서 이제 사면 배달이 없어요. 불편하죠. 마트는 또 비싸고….]

오프라인 매장 위주였던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대응은 상대적으로 늦었습니다.

빠른 배송을 강화하고 앱을 개편했지만, 고정비용에 따른 한계가 있었습니다.

올 1월 대형마트 3사 매출은 1년 전보다 9.2% 감소했는데, 이커머스 매출은 16.8% 늘었습니다.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한 이마트는 결국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롯데마트도 이미 세 차례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 등을 진행 중입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대형마트는 수익성을 좀 더 제고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비용 효율적인 매장 운영, 오프라인만의 장점인 제품이나 또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게다가 CJ 삼성 등 국내 제조업체들도 중국 플랫폼에 속속 입점하는 추세여서, 더 커질 초저가 물량 공습에 대형마트 업계 내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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