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휴전 요구 첫 결의 통과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3. 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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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사태 발생 이후 안보리의 휴전 요구 결의 채택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준국 유엔 대사는 "이번 결의 통과는 여러 차례 실패 끝에 안보리가 가자에서의 휴전을 요구하는 첫번째 결의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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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권으로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 찬성
美주도 결의안 부결에 비상임이사국 결의 결실
황준국 대사 “첫 안보리 휴전 요구 결의 의미”
실제 휴전 여부는 이스라엘-하마스에 달려
미국 뉴욕 소재 유엔본부 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사태 발생 이후 안보리의 휴전 요구 결의 채택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결의가 강제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안보리는 이날 공식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의안을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미국은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22일 미국 주도로 마련한 휴전 요구 결의안을 표결에 붙인 결과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불발된 바 있다.

이번에 통과된 결의는 비상이사국이 주도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받은 안이다. 결의안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3월 10일~4월 9일) 분쟁 당사자의 존중 하에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의료 및 기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접근의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함께 담았다.

미국은 이번 안보리 결의 기권의 배경으로 자칫 결의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적대적 관계를 종료시키려는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결의 통과는 안보리 지역 이슈 중 비상임이사국이 공동 발의해 채택된 안보리 역사상 최초의 결의다.

한국도 이번 결의 통과 과정에서 미국 입장을 존중하면서 비상임이사국과의 협조 관계를 유지하는 등 기여했다.

황준국 유엔 대사는 “이번 결의 통과는 여러 차례 실패 끝에 안보리가 가자에서의 휴전을 요구하는 첫번째 결의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이 결의가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결의는 강제조치가 수반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국제사회의 휴전 압력을 통해 휴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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