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졸음운전, AI 기술로 잡아보니…“사고율 93% 감소”

최광호 2024. 3. 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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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차량들의 졸음운전은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죠.

일부 시내버스 회사들에 이런 위험운전 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알려주는 AI 기술이 시범 도입됐는데, 사고율이 90% 이상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AI 기술,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 차량들의 졸음 운전.

운전석을 장시간, 홀로 지켜야 하는 버스 기사들에게 졸음은 가장 큰 숙젭니다.

[김태윤/버스기사 : "저 같은 경우는 커피를 마실 때도 있고, 아니면 졸음 껌 같은 것을 (씹기도)…."]

버스 기사가 눈을 끔뻑이다 고개를 떨구자 곧바로 경보음이 울립니다.

["전방을 주시하세요!"]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로 운전을 하거나, 운전 중 휴대전화를 만지는 행위도 곧바로 감지됩니다.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주세요."]

AI 카메라가 운전자의 표정과 손 위치 등을 파악하고 다양한 위험 행동들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알리는 겁니다.

[신희준/AI 업체 관계자 : "몇십만 장의 학습 모델을 학습을 시켰는데, 그것과 유사하게 눈을 감았다든지 핸드폰을 하고 있다든지 (AI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부산, 광주의 시내버스 회사 두 곳에서 이 기술을 시범운영한 결과 전방주시 태만, 신호위반 등 위험 행동이 눈에 띄게 줄었고, 교통사고율 역시 대폭 낮아졌습니다.

[권오탁/부산 삼성여객 전무이사 : "충분히 성과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작년에 교통사고나 이런 부분이 전년도 대비해서 굉장히 줄어드는…."]

졸음이 잦은 곳, 신호위반 많은 곳 등을 집계해 운전기사 재교육이나 버스 노선 조정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

지난해 시내버스에 이어 올해 광역, 고속버스 등으로 시범운영 대상도 늘렸습니다.

[전연후/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장 : "업체 반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버스) 200대, (업체) 10개사 정도까지 확대해서…."]

다만 개인정보 침해 소지나 운전 데이터가 악용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은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AI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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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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