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연발’ 보잉 CEO·이사회 의장 등 줄줄이 사임

최근 737기종의 잇단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수뇌부가 줄줄이 자리를 떠나게 됐습니다.

보잉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데이브 칼훈은 연말 사임한다는 계획을 현지시각 25일 발표했다고 보잉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보잉 이사회의 래리 켈너 의장도 재선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회사 측에 밝혀, 스티브 몰렌코프가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고 보잉은 전했습니다.

또 보잉 상용 항공기 부문 회장 겸 CEO인 스탠 딜도 자리를 스테파니 포프에게 물려주고 은퇴할 예정입니다.

최근 보잉은 737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인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5천ｍ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했는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를 조립할 때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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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