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자처 IS 호라산…“러시아와 오랜 원한”

송락규 2024. 3. 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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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모스크바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 호라산입니다.

이들이 왜 러시아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시내 한 공연장에서 일어난 총기·폭발 사건, 축구장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6곳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로 130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파리 테러의 배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IS입니다.

이번 모스크바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한 세력 역시 IS로 아프가니스탄 지역분파 호라산(ISIS-K)입니다.

호라산은 2015년 파키스탄 탈레반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보다 극단적인 투쟁을 벌이자며 만든 조직입니다.

수천 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IS에서 가장 과격한 단체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21년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불 국제공항 자살폭탄 테러와 지난 1월 90여 명이 숨진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식 폭탄 테러 역시 이들이 배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최근 몇년간 러시아에 집착해 왔다며 이번 테러 배후 주장에도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댄 바이먼/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1990년대 지하드의 최대 격전지는 체첸이었고, 러시아는 체첸에서 크게 승리한 후에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매우 낮은 수준의 (이슬람) 반군 진압 작전을 계속해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체첸 공화국 분리 독립 운동과 시리아 내전 과정에 개입하며 이슬람 세력을 탄압한 데 따른 오랜 원한으로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이렇게 군사적으로 억눌려온 데다 수년 전부터 러시아가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반러 성향의 이슬람 무장세력과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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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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