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로 법정 선 테러 피의자들…프랑스 보안태세 격상
[앵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지금까지 백 서른 일곱 명이 목숨을 잃어, 인명 피해는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올 여름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를 비롯해서 유럽 주요 도시는 IS의 테러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핵심 피의자 4명이 법정에 나왔습니다.
귀에 붕대를 감고 얼굴이 퉁퉁 붓는 등 상처와 멍자국이 가득했습니다.
타지키스탄 국적의 19살부터 32살의 남성으로 모스크바 인근 공장과 이발소에서 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테러 피의자/23일/국영 RT편집장 공개 : "(누가 시켰나?) 나도 몰라요. 이름도 없고 아무 것도 없이 텔레그램으로 연락했어요."]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의 희생자 수는 137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180명이 넘습니다.
당시 현장에 5천명 넘게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희생자 수는 더 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후에 대한 러시아 수사당국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배후라는 미국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를 감싸려는 의도라고 연일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IS는 테러 당시 촬영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교도들은 신의 뜻에 따라 패할 것이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입증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유럽에선 IS 테러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테러가 간헐적으로 일어난 프랑스와 벨기에, 영국 등에서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는 보안태세를 최고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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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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