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가 애도’ 중에도 전쟁 지속…키이우에 대규모 공습

윤기은 기자 2024. 3. 25. 21: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비우까지 미사일 29기 세례
테러 배후 공방에 긴장 고조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로 러시아에서 ‘국가 애도의날’이 선포된 24일(현지시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테러 배후를 두고 양국이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이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 복수의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르비우 서부에 29기의 미사일과 28대의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미사일 18기와 드론 25대를 격추했다. 비탈리 클라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약 6주 만에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대선 기간에 벌인 공격에 보복하겠다”며 최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점령군들이 표적으로 삼은 핵심 에너지 시설이 밤사이 두 번 잇따라 타격을 당했다”며 러시아가 격추가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러시아군이 르비우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일도 일어났다. 폴란드군은 이날 오전 4시23분쯤 러시아 전투기가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폴란드 영공 안쪽 2㎞ 지점까지 진입해 39초간 머물렀다고 밝혔다. 경계 태세에 돌입한 폴란드군은 자국 및 연합군 전투기를 가동했다. 이후 러시아 미사일은 방향을 틀어 공격 목적지인 르비우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