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경찰관의 통쾌한 범죄소탕… “그림책 같은 판타지”
경찰관 된 재벌가 사생아 좌충우돌 활약
재력 활용해 피해자 장례식 치러주는 등
행동 거칠지만 인간적인 캐릭터로 인기
“뻔한 재벌 이미지 탈피… 의상도 개성 톡톡”
시즌2도 제작… “항상 도전하는 배우될 것”
“주인공 ‘진이수’는 자신의 재력을 쓰면서 노는 데 진심이었어요. 형사라는 직업을 쫓기듯 어쩔 수 없이 택했지만, 재미를 느끼는 과정이 신기했죠.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됐지만, 많은 분들이 ‘실제로 재벌이 형사이면 대박이겠다’고 하더라고요. 드라마 ‘재벌X형사’를 그림책이라 생각하고, 재미있게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진이수가 어느 날 우연히 친구 김영환(최동구)을 공격한 괴한을 제압했다가 졸지에 폭행범으로 몰려 체포당한다. 하필 마약 중독자인 김영환이 마약 혐의로 수사받는 게 두려워 진술을 거부하면서 진이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그런 가운데 진이수가 제압한 괴한이 살인사건 범인이었단 사실이 드러난다. 이에 상황이 난처해진 경찰은 진이수의 형이자 재벌 2세인 진승주(곽시양)의 제안에 따라 진이수가 2개월 전 특채로 경찰이 돼 살인사건 용의자를 쫓고 있었다고 조작한다. 이렇게 진이수는 갑작스럽게 경찰관이 된다.
하지만 재벌로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았던 진이수가 경찰관이 됐다고 그 성격이 바뀔 리 불가능. 수사 중에 차를 부수고 명함을 건네며 “제가 똑같은 차로 사드릴게요”라고 하는 등 ‘재벌’ 경찰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를 위해 자기 돈으로 장례를 열어주고, 자기 작품을 도둑맞아 극단적 선택을 한 화가를 위해 전시회를 열어주기도 한다.
이런 진이수에 대해 안보현은 “미움을 살 만한 이수의 모습 속에서도 착한 심성이 느껴지게끔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본을 봤을 때부터 진이수는 호불호가 확실하다고 생각했어요. 꼴 보기 싫지만 밉지는 않은, 그러면서 연민이 많이 느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죠.”

“중요한 장면이지만, 첫 회에 서바이벌 게임을 하려고 백화점을 부수는 장면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재벌에 대해 너무 안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아서 불편했죠. 제일 불편했던 건 이수가 최정훈 아저씨(김명수)한테 전화해서 자꾸 뭘 가져다 달라고 하는데, 정말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래도 되나 싶었죠.”
그러한 부담 때문인지 드라마에서 전이수는 온갖 허드렛일을 해주는 최정훈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는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였다고 안보현은 언급했다.
드라마는 초반 KBS2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등과 경쟁하며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탄탄한 이야기 짜임새와 시원한 전개 등으로 입소문이 나 최고 시청률 1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18일 SBS는 시즌2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SBS 측은 “(시즌1의) 김바다 작가가 시즌2 대본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안보현, 박지현 등 주조연 배우와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안보현은 “촬영 중간에 MT를 갔는데, 그때 이 스태프들과 배우진 교체 없이 시즌2를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며 “일정 조율하기가 쉽지 않아서 출연이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너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종영 이후 배우로서 성장했느냐는 질문엔 “중압감과 압박감이 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가 잘하는 게 딱히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매번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보현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작품 속 이름으로 불릴 때 정말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그렇게 불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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