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얼대자 흔들고 뺨 '찰싹'…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충격

민경호 기자 2024. 3. 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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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아기를 거칠게 흔들고 뺨까지 때린 60대 산후도우미가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정부가 비용을 상당 부분 지원해 주는 산후도우미 서비스 업체에서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아기를 품에 안고 휴대전화를 보던 산후도우미는 아기가 칭얼대자 거칠게 흔들더니 뺨을 때립니다.

지자체가 비용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산후도우미 서비스는 지원대상이 확대되면서 매년 10만 명 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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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아기를 거칠게 흔들고 뺨까지 때린 60대 산후도우미가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정부가 비용을 상당 부분 지원해 주는 산후도우미 서비스 업체에서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운 채 발을 휘젓고 있는 아기에게 산후도우미가 다가갑니다.

거칠게 아이를 끌어당기더니 50일도 안 된 아이를 목도 받치지 않은 채 겨드랑이만 잡고 들어 올립니다.


정부 지원을 받고 신청한 도우미에게 아이를 맡기고 집을 비웠던 아이 엄마는 방에 설치된 CCTV로 이 장면을 보고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아기 엄마 : 너무 충격받아서 그걸 보고 은행 업무를 못 보겠더라고요. (집에 돌아왔더니 도우미가) 자리에서 다리 쭉 펴고 휴대전화하시면서 아기를 안고 계시는 거예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돌려본 CCTV에는 다른 장면들도 담겼습니다.

아기를 품에 안고 휴대전화를 보던 산후도우미는 아기가 칭얼대자 거칠게 흔들더니 뺨을 때립니다.

[아기 엄마 : 혼자 분유 젖병을 (아이 입에) 꽂아놓고 자리를 이탈하신다거나… 이런 문제점이 너무 많아서, (특히) 아기 뺨 때리는 건 정말 안 되겠다 해서….]


아이 부모는 60대 도우미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 씨와 A 씨 소속 업체는 영상을 본 후에야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지자체가 비용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산후도우미 서비스는 지원대상이 확대되면서 매년 10만 명 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 등록된 산후도우미는 1만 8천 명 정도, 하지만 범죄경력이 없고 60시간 교육만 이수하면 간단히 자격을 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우미 파견 업체를 선정할 때 실적과 평가 등을 공개해 놓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못 미더울 때는 CCTV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이준영)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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