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450명 사직 예상…“제자들 복귀할 수 있단 희망 사라져”

조희연 2024. 3. 25.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곧 제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이제 사라지고 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은 25일 비대위 총회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독단적이고 고압적으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 태도에는 여전히 미동이 없고 제자들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의)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곧 제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이제 사라지고 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은 25일 비대위 총회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독단적이고 고압적으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 태도에는 여전히 미동이 없고 제자들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총회에 참석한 교수 약 400명은 이날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서울대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총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의)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이 72시간 연속근무를 하면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병원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사의 직업적·윤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방 위원장은 “의사인 동시에 교수인 저희에게는 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올바른 의료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훌륭한 의사를 양성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 역시 직업적인 책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는 것 또한 의대 교수의 직업적 책무라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발표 후 1만명의 전공의와 1만3000명의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이자 전공의·의대생을 교육해야 하는 스승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절망적 마음”이라고 규탄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 증원 정책이 “의료 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만들었고, 국민과 의사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1만명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이들 부재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가) 최소 5년은 후퇴하고, 이렇게 망가진 의료를 회복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극심한 갈등을 봉합하고 추락하는 대한민국 의료를 제자리로 돌릴 수 있는 정부 결단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의대 증원 정책을 즉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비상총회에 한 의료진이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에서는 약 450명의 교수가 사직할 것으로 보인다. 방 위원장은 “며칠 전 투표에서 교수 900명 중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며 “이미 제출한 사람도 있고, 과별로 일괄 제출하기로 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사직서 제출 후에도 병원 진료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